{주인공이 나인데}
때론 지친 시간 속에 나를 본다.
조금씩, 조금씩 지쳐간다.
푸른 하늘 있어 어둠이 가시고
해가 떠도 내 사는 모습은 없다.
그것이 나의 슬픈 하루이고
삶에 대한 회의
해지기 전 그 화려함이
어찌 내 가져야 할 몫인가를
가슴 아프게 부정해도
남은 시간 속
사라져 간 것들의
연민과 남은 것들에 대한
따뜻한 열정이 더욱 나를 괴롭힌다.
어디에 머물 것인가?
바람도 구름도 없는
하늘은 어디에도 없으니,
저녁나절
나뭇가지 사이로
주인 잃은 빈 둥지에 머물며
하늘의 별을 세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