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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플랫폼 Jun 20. 2022

변산바람꽃이 피었다기에



변산바람꽃이 피었다기에

새벽길 나섭니다


새벽길은 안개길입니다


마음은 서둘러도

바람꽃은 

쉬이

길을 내주지 않네요


돌아서지 않는 손님


어쩔 수 없다는 듯

아침볕 등대를 밝힙니다


돌아오는 길

미련에 돌아보니

미안한 바람꽃

산 그림자로

배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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