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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플랫폼 Jun 23. 2022

대빗자루 솟대



대빗자루

풀어헤쳐

가지런히 놓습니다


굵은 가지

몸통 삼고

마디진 곳

머리 세웁니다


뜨거운 불기 마른 가지 휘감으면

속 끓여 진한 속내 내뱉고는

굽은 몸 세워 갑니다


긴 가지에 무등 태워

올려놓으니 솟대입니다


마당 쓸던 대빗자루 솟대가 되어 내 마음 쓸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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