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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플랫폼 Jul 01. 2022

바람의 언덕에서




겨우 겨우

오막살이 공방

바람의 언덕 위에 앉았다고


흔들리는 마음 부여잡고

창밖을 보니

공방 창가에 사는

나무 몇 그루

바람맞이 행사가 한창이네요


이 정도 바람에 흔들리다니

나무가 또 가르쳐줍니다


바람이 분다는 건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

바람이 분다는 건

보낼 것은 보내라는 것

바람이 분다는 건

앞을 향해 걸으라는 것

바람이 분다는 건

그대가 온다는 것


바람의 언덕에 앉아 바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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