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마음이 쓰이는 아이가 있다
아픔이 있는 건지 조용하고 어두운 아이.
선뜻 다가가 말을 걸지도 못하는 바보 같은 어른인 내가 선생이랍시고 그 아이가 눈에 밟힌다.
괜찮은 걸까 괜히 말을 잘못 꺼내면 더 상처 받진 않을까
어쩌면,
어린 시절 나를 보는 것 같아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토닥임을 받아 보지 못해 주는 방법을 모르는 건지도..
오늘도 난 어른이라는 가면을 쓰고 어린 나를 되돌아보고 다독인다. 괜찮다고.. 쓰다듬는다. 이제 괜찮다고 안아준다..
괜찮아...
괜찮아...
그리곤 어색하지만 용기 내어 다가가서 말을 건네본다.
"은지야 오늘도 파이팅!"
오늘도 난 어른이 되어가는 연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