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긴 시간의 노력으로 성장하다.
어릴 적, 아들은 언제나 몸이 허약해 감기에 시달리곤 했다. 매번 코끝을 훌쩍이며 늘 쳐져있는 그의 모습에 우리는 걱정이 많았고, 그러던 중, 아들은 건강을 위한 첫걸음으로 수영을 선택했다.
처음엔 서투르고 느렸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라는 격려의 말이 반복되며 아들은 그 이후로 수영을 할 때 가장 신나 했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도 중, 고등학교 수영클럽에 들어갔을 때부터는 희망적이지 않았다.
이미 체계적으로 훈련한 친구들에 밀려 선발전에 떨어지고 이듬해에 겨우 발탁이 되었지만 나아지지 않는 기록에 힘들어했다.
수년간 꾸준한 연습을 했지만 아들은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경험했다.
어느 날, 연습 후 지친 모습으로 우리를 마주한 아들은 힘없이 “기록이 좋아지지 않네요”라고 짧게 말했다.
그때 우리는 “계속해보자, 아빠가 코치선생님을 붙여줄게, 기록을 당길 수 있는 턴도 배우고 입수동작도 배워, 그러면 네 노력은 반드시 결실을 맺을 거야.”라고 말하며 다시 도전할 용기를 심어주었다.
참 많이 다녔다. 차로 편도 30분이 넘는 수영장을 오가면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그 실력이 얼마까지 향상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렇게 중, 고등학교 내내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끝에, 아들은 놀라운 변화를 맞이했다. 학교 기록을 경신하고 졸업즈음에는 수영클럽 리더로 성장했다.
불확실한 생각과 말 그리고 결심과 행동으로
인생초보인 우리 가족이 만든 위대한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대학에 입학한 후, 아들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또 다른 운동에 눈을 돌렸다.
외과의사의 길을 위해,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 단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주짓수 도장에서 아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을 발견해 갔다. 한 동료와의 연습 중 서로의 한계를 시험하며 “네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걸 보니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어”라는 격려의 말이 오갔고, 격투기 수업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인간관계와 삶의 철학을 배우는 공간임을 깨달았다.
최근에는 새로운 도전으로 테니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내심 아들에게 전 세계를 어디를 가든 코트하나로 친해질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사교종목 중 하나인 테니스를 배우길 희망했는데, 꾸준히 성장해서 좋은 실력을 가지길 바란다.
아들의 여정은 매 순간 도전과 성장을 통해 한 줄기 빛처럼 자신만의 이야기를 수놓아 가는 과정인 거 같다.
그동안의 고단한 시간들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어냈음을 조용히 깨닫고, 새로운 꿈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도 아들은 과거의 모든 경험을 품에 안고 또 다른 내일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