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일기
2016년 9월 24일
요새 드라마에서 인생을 배운다.
김희애가 그랬다. 어른은 자기 감정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20대 초반엔 누가 좋으면 감정에 의지해 달려가도 괜찮다. 그렇게 사랑하고 또는 상처받으면서 성장하는거니까.
30대 초반은 내 감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누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정면 돌진하기엔 걸리는 것이 많다. 결혼 때문이다. 육아관, 종교, 경제관, 여성관, 가족관, 여행관, 좋은 감정만으로 넘어설 수 없는 차이를 발견하면 그냥 그 감정을 정리해야 한다.
자기 감정을 책임지는 어른이 돼라는 김희애 여사님의 말이 참 와닿는 하루다. 그래, 어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