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일기

고양이와 놀기

by suri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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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혼자 있어도 괜찮은 동물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몇 년을 같이 지내다 보니 외로움도 많고, 심심해 하기도 한다. 요즘 집에서 지내면서 고양이와 잘 놀아주려고 한다. 시간 많을 때 놀아주어야 나중에 바빠졌을 때 좀 덜 미안할 것 같아서. 낚싯대로 조금만 흔들어도 펄쩍 펄쩍 뛰는 녀석들을 보면 흐뭇하다.


올해로 여섯 살인 로시는 낚싯대를 보고 일단 사냥 자세를 취한다. 멀찌감치 자신의 몸을 숨기고, 곁을 보다가 사냥감(장난감)이 조금 잠잠해진다 싶으면 무서운 속도로 뛰어나와 낚아챈다. 반면 한 살 로도는 그냥 사냥감(장난감)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이리 뛰고, 저리 뛰기 바쁘다. 나이에 따라 노는 스타일도 조금 다르다. 어린 로도는 10분 정도만 놀아도 너무 많이 뛰어서 입을 벌리고 숨을 헉헉 쉰다. 로시는 움직임이 적어 한참을 놀아줘야 그제야 헉헉 한다. 그 정도가 되면 놀이를 멈춘다. 그리고 여느 아이들처럼 폭풍 수면을 취하거나, 밥을 엄청 먹는다. 사람도 동물도 적정한 운동과 수면, 식사, 배변 활동이 건강의 지름길인듯 하다.


오늘도, 신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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