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라는 낙인에 대해서

정상과 비정상의 모호한 경계

by 방구석 룸펜

요즘 트위터를 시작하고 나서 정신병이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접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만 정병 드립이 보편화 돼있는 걸까. 혹은 내 타임라인이 편향돼 있는 걸까.


어느 쪽이든, 소위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아주 모호하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정신병 판정의 기준부터가 피검자의 현실 적응에 지장이 있느냐 없느냐를 주요 척도로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신질환 분류의 임의성에 대해서 논할 때 자주 인용되는 이야기인데, 만약 나폴레옹 자신이 사상 최대의 정복자이자 프랑스 황제가 아니었다면 그는 단순한 과대망상증 환자였을 것이라는 점 등이다.


참고로 내 견해를 밝히자면, 세상 사람들은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미쳐 있다고 생각한다.


근거: 대한민국 국민이 살면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에 노출될 확률(평생 유병률)은 27.8%라고 한다. (2021년, 보건복지부 자료) 게다가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Gemini 3.1 Pro에게 물어본 결과, 이마저도 과소 평가돼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최소 1400만명 이상이 살면서 (어떤 의미에서든) 정신병에 걸린다면, 우리가 정신질환자들을 비난하는 상당수의 논리는 설득력을 잃는다. 겨우 10명 중 7명의 '정상인' 그룹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무리를 배척하기에는 그것이 너무나도 얄팍한 잣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