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크러시 언정소설 추천!

<만독소마비> <쾌천지정급반파요세백> <농문비녀요역습>

by 김수량


안녕하세요!

선협 작품 소개에 이어 곧 언정소설 소개해드린다는 게 엄청 늦어졌네요.


언정소설이라고 하면, 중국 로맨스 소설로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제가 보는 언정소설은 소재별로 대략 5가지로 나눌 수 있을 듯합니다.



1) 궁중물

궁중 암투 소재. 보통 남주는 황자 or 왕야, 여주는 황후 or 왕비


2) 의학물

여주가 독+약에 능한 능력녀. 의사였던 현대 여주가 타임슬립하는 경우 종종 있음


3) 농가물

여주가 가난한 농가를 일으켜 세우는 구조


4) 택투물

집안싸움물. 수많은 이낭(첩)과 자식들이 등장하는 고로, 탁월한 기억력(?)이 요구됨 �


5) 무협/선협로맨스

무협 or 선협 배경의 로맨스. 여주가 연단사 계열인 경우 다수



제가 좋아하는 종류는 2)의학물과 5)무협로맨스인데요.

걸크러시 여주가 유난히 돋보이기 때문이지요 ㅎ


궁중물이나 택투물은 암투가 기반이라, 온갖 술수 쓰는 게 주를 이룬다고 하면,

의학물은 여주가 보통 거의 '신의(神醫)' 수준의 어마어마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ㅎ

온갖 독과 약에 대한 지식에 통달해 있고, 덕분에 스토리 내에서 누군가를 죽이고 살릴 수 있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되지요.


무협로맨스의 경우 호쾌한 맛이 돋보이는데요.

남녀의 사랑보다는 여주의 무공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성장물을 좋아하는 여성 독자들 취향에 잘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걸크러시 여주들이 등장하는 언정소설 3종 소개 들어갑니다.






1. 만독소마비

원제 : 萬毒小魔妃

작가 : 言舒 언서


번역 및 윤문 : 햄볶는쿼카


영화 홍보계에서 알아주는 제 베프가 번역을 맡았습니다 :)

그녀의 유려한 문학적 내공으로, 원작의 호쾌한 맛이 아주 잘 살아 있어요!


표지가 아주 붉은 색 잔치죠?

강렬한 여주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아주 좋구만요 ㅎ


요 작품은 선협로맨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주가 현대에서 '살수'였다가 고대로 천월(穿越, 시공간을 넘어옴)하여, 무공에 아주 능합니다. 킬러 본능이 살아 있죠 ㅎ

게다가 신수(神獸) 봉황과 계약을 맺으면서 자신만의 신비한 공간을 갖게 되어, 이 공간에서 여러가지 단약들을 연단하며 연단사로도 활동하게 되죠.


한 마디로 아주 그냥 여주가 못 하는 게 없어요.

머리 좋아, 무공도 뛰어나, 연단도 잘해, 거기에 온갖 신수들이 또 서포트 해줘... 복터졌네, 복터졌어 ㅎ

남주들도 무척 잘났지만, 여주가 인간계+신선계 통틀어 능력 짱입니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지존신의>랑 비슷한 계열이라고 느꼈는데요.

압도적인 카리스마 여주의 언정소설 찾는다 하시면 요 작품 추천합니다 :)



▶ 줄거리

죽이려 할수록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시공간을 뒤흔드는 화려한 핏빛 복수극.

끝까지 살아남는다.
설령 세상 모두를 없애더라도.

죽음을 손에 쥐고 살던 23세기 최고의 살수, 봉령.
믿었던 동료의 배신으로 피비린내 속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눈을 뜬 곳은 낯선 세상.
침상엔 말라비틀어진 소녀가 가늘게 숨을 잇고 있다.
그렇게 봉령의 영혼은 죽어가던 소녀 심월령의 몸 속으로 스몄다.

연약한 육신. 무너진 명예. 찢긴 자존심.
이 소녀를 둘러싼 이들은 하나같이 소녀가 죽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봉령이 이 몸에 스며든 이상 순순히 죽어줄 순 없다!

죽이려 들수록 세상을 위협하는 살수의 영혼이 깨어난다.
핏 속에 각인된 독과 암살의 기억.

“살고 싶다면, 건드리지 마라.”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목에 걸린 보석에 왠 숨겨진 공간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공간 속에서 발견한 천상의 약재와 계약으로 묶인 신수 한마리!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라니!
연약한 소녀로 태어났지만,
곧 다시 죽음을 거두는 존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소녀 심월령의 곁에 운명으로 묶인 차가운 눈빛의 사내, 충신왕 고경창.
죽음이 사람으로 태어난 듯 내딛는 걸음마다 냉기로 천지를 얼리는 이 남자,
그가 자꾸만 내게 집착한다.

“본왕은 그대를 놓지 않을 것이오.”

차가운 손길, 달콤한 독처럼 스며드는 눈빛.

나는 다시 죽지 않는다.
이 손으로, 죽이려는 너희 모두를 삼킬 것이다.
설령, 그것이 이 사내의 차가운 눈빛을 자르는 일이 되더라도.

나는 이번 생, 독으로 세상을 삼키리라!



아, 남주가 누군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

1/3쯤 읽으면 드러나니 말을 줄이겠습니다 ㅎ


사실, 이 소설 읽을 때 저에게 여러가지 힘든 일들이 좀 있었는데요.

이 소설 읽으면서 힘이 난 부분이 있습니다.

여주인 봉령이 고난이란 고난은 다 겪거든요. '정말 난 왜 이렇게 재수가 없을까?'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온갖 사건에 휘말리고 고생을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운도 또 기가 막히게 좋거든요. 재수없게 어떤 사건에 휘말린 덕분에, 또 그곳에서 새로운 보물을 얻거나 기연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재수가 없는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재수가 좋은 사람'이라는 일견 모순돼 보이는 표현이 그녀에게는 실재입니다.



봉령은 그동안 겪었던 역대급 불운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고 싶지 않았다.
100명 중 한 명만 재수가 없다면,
그건 분명 자신일 터였다.
하지만, 큰 기연이 있다면 그것 또한 봉령 머리 위에 떨어질 확률이 남들보다 높았다.
이런 운명은 거절할 수도, 피할 수도 없다.



좌절이 있을 때마다, 나는 그만큼 기가 막힌 운도 따르는 사람이라고 웃으면서 넘기게 되었습니다.

감히 인생에 힘을 주는 소설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






2. 쾌천지정급반파요세백

원제 : 快穿之頂級反派要洗白. 천세 악녀의 업보 청산기

작가 : 申公豹 신공표


번역 및 윤문 : 김효은


유머와 위트가 뛰어난, 제 소중한 미국의 파트너 작가 헤일리 킴이 번역을 맡았습니다.

산뜻한 작품에 헤일리 킴님의 감각이 더해져,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 같은, 술술 가볍게 읽히지만 정말 맛있게 잘 만든 작품입니다!


와아~~~ 이 작품은 제가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은 로맨스 소설입니다.

사실 저는 웹소설 장르 중 성장 서사가 돋보이는 '현판' '판타지' 장르를 더 선호하는데요.

이 로맨스 작품은 제 개취를 너무너무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일단 설정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독자 입장에서 굉장히 여러가지를 상상하고 2차 창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설정이었는데요.


현대의 여주가 늘 재수가 없는데, 그 이유가 자신이 전생에 순진한 남자들을 너무 고생시킨 악녀였기 때문이라는 거죠 ㅎㅎㅎ

그래서 그 업보를 청산하기 위해서 남신(통통한 고양이 신입니다 세상에!)의 말을 따라,

수차례 전생들로 돌아가 그 남성들의 한을 풀어주고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미션을 달성해야만 합니다!

스탯창은 없지만 은근 게임식 구조라고 할까요 ㅎ


그래서 아홉 번의 전생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때그때 에피소드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절절한 사랑을 경험하고, 주인공 량음은 사랑에 대해서 아주 깊이 생각해보게 되죠.

아, 그리고 량음이 아무리 못된 짓을 해도 끝까지 여주만 바라보는 전생에서의 남주, 진짜 너무 치입니다.

너무 제 취향이에요. (왜냐하면 그런 남자는 세상에 없으니까요 ㅎ)


초반에 좀 고어한 부분이 있어서 약간 놀라실 수 있는데,

그 부분만 지나면 스피디하고, 유머와 위트가 살아 있고, 또 절절한 러브스토리와 귀염 터지는 남신까지 심장 폭격할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전생 청산기' 소재는 로맨스 아니라 다른 장르에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제 작가님들에게도 너무너무 강추하고 싶은 요소입니다 :)



▶ 줄거리

내가 천세 최악의 악녀라고?!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불운의 아이콘, 량음.
그녀의 인생은 외로움 그 자체였다.
연애 한 번 못 해보고 쓸쓸히 죽을 운명을 타고난 그녀 앞에, 어느 날 수상한 고양이 ‘남신’이 나타난다.

알고 보니 량음은 전생에 너무 많은 악행을 저지른 탓에,
그 대가로 ‘천살고성’의 외롭고 불운한 운명을 타고난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전생으로 돌아가 자신의 업보를 청산하고,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주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데…?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남신의 제안에 넘어간 량음은 본격적으로 업보 청산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중국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더라고요.

영문 제목은 Super Psycho Love 네요.






3. 농문비녀요역습

원제 : 農門肥女要逆襲

작가 : 擇安 택안


번역 및 윤문 : 윤달


작사가이자 작가, 가수 등 직업 부자인 윤달님이 번역을 맡아 주셨어요.

요리 나오는 부분은 식욕을 자극하니 야밤 독서 요주의입니다 ㅎ


제목에서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 수 있듯이 농가물입니다 ㅎ

현대의 푸드 인플루언서였던 여주가 고대로 넘어가 능력들응 아주 가감없이 발휘합니다.

새로운 요리로 사람들을 사로잡고, 음식점을 열고, 탁월한 마케팅으로 승승장구 사업을 벌려나가는데요.


개인적으로 로맨스를 걷어내고, 여주가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ㅎ

여주가 두부 디저트 가게를 차리고, 텃세를 극복하기 위해 주변 상인들과 윈-윈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건 '오, 나도 배워야겠다'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



천지유는 주변을 살펴보다 제안했다.

"여러분 가게 근처에 공용 식탁이 없네요. 내일 제가 하나 가져다 놓겠습니다. 중앙에 배치해서, 어느 가게 음식을 사든 함께 앉아 먹을 수 있게 하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아요."

천지유의 제안에 모두의 마음이 누그러졌다.
처음에 천지유를 냉담하게 대했던 장호조차 어색한 기침을 하며 더 이상 불평하지 않았다.

"자, 여러분, 이제 이야기는 그만하고 드셔보세요. 두부가 차가워지겠어요. 이런 음식은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이죠."

상인들은 탁자 위에 놓인 낯선 하얀 음식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살펴보았다.



천지유가 아침 장사를 시작하자, 주변 상인들은 자신들의 손님을 빼앗아갈까 봐 걱정합니다.

그러자 천지유는 주변 가게에 일단 자신의 두부를 모두 돌리며 인사를 합니다. (역시 잘 먹이고 봐야 합니다 ㅎ)

그리고는 모든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공용 식탁'을 놓겠다고 선언합니다.

그전에는 손님들이 서서 음식을 먹거나 사가야 했지만, 이렇게 하면 손님들이 당연히 더 좋아하겠죠?

'와,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얻는 거구나' '파트너십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소설로 배우는 대목이었습니다 ㅎ


신메뉴를 알리는 마케팅도 기가 막히는데요.

주변에 만두나 떡을 파는 가게에 '두유 시식권'을 제공한 겁니다.

만두를 파는 가게에서는 자신의 가게에 온 손님에게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니 좋은 거고,

천지유는 자신의 메뉴를 알릴 수 있어 윈-윈이지요.

그리고 손님이 왔을 때 두유 한 잔을 마시고 맘에 들면 추가 구매가 일어날 수도 있는 거고요.


요런 식으로 천지유가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의 상품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주변과 협업해가면서 성공적으로 장사하는 부분이 저에게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 줄거리

환생한 뚱녀의 비밀 레시피는?!

지진 구호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을 잃은 푸드 인플루언서 천지유.

눈 떠보니, 낯선 고대 중국의 시골 마을의 뚱뚱한 소녀의 몸에 들어와 있다.
이 몸의 원래 주인은 온갖 괴롭힘에 지쳐 자살을 시도했던 소녀였다.

높은 자존감과 현대적 지식으로 무장한 천지유는 이제 전 몸주인의 복수를 시작한다!
할머니의 구박, 작은어머니의 모함, 마을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
그리고 약초를 캐서 돈을 모으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새로운 음식을 판매하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강가에서 우연히 만난 부상당한 꽃미남 '주강'.
그는 도대체 누구이며, 왜 화살을 맞은 채 도망치고 있었을까?
그의 정체와 천지유의 새로운 삶이 어떻게 얽히게 될지, 그녀는 과연 이 낯선 세계에서 자신이 꿈꾸는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세 작품 다 각자의 매력이 넘치죠?

곧 언정소설 소개 2탄으로 다시 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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