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왕야 남주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이 언정소설

<의비가도> <장문권총> <사왕속수취정>

by 김수량


로맨스 소설 남주의 직업은 압도적 비율로 ‘재벌 2세’가 차지합니다.

로판에서는 대체로 ‘황제/황자’와 ‘북부대공’ 되시겠고요.

언정소설에서도 ‘황제/황자’ 그리고 ‘왕야(王爺는 제후 작위를 받은 황족)’가 보통 남주의 지위를 차지합니다.


남캐가 여럿 나오거든 99%의 확률로 위 직업이 남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가 남주일까 고민할 거의 없다는… ㅎ


이번엔 황제/황자 혹은 왕야와의 로맨스에 푸욱 젖어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릴 언정소설 3종을 갖고 왔어요.

한국과 비슷하게 중국 언정소설에서도 회빙환 코드가 많이 쓰이는데요.

현대 여성이 고대로 넘어간 경우가 많아서, 고대에서 새로운 황후/왕비상을 연출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






1. 의비가도

원제 : 醫妃駕到:妖孽王爺快點滾

작가 : 卿筱火火(경소화화)


번역 및 윤문 : 김항아리. 센스 넘치는 감각으로 맛깔스럽게 번역해주신 우리 김항아리 작가님 최고!


지난달 론칭한 아주 따끈따끈한 작품입니다.

음, 다시 봐도 표지가 너무 아름답군요! ㅎ

토끼 같은 귀여운 눈망울로 얻을 거 다 얻어내는 여주와 얼음장 같지만 나중에 여주로 인해 속을 태우는 남주 캐릭터가 찰떡같이 표현돼 있습니다.


남주는 황제의 동생으로, 황제조차 그 성질머리에 눈치 보는 용왕입니다.

당연히 천상의 외모에 돈 많고, 무공도 뛰어나고, 밤일(!)도 잘합니다 ㅋ


현대에서 넘어온 여주는 성질 더러운 남주에게서 무사히 벗어나기 위해 요리조리 기분을 맞춰주는데요.

그 과정에서 남주가 서서히 여주에게 빠져들고 질투하기 시작하는 것이 정말 다음편 클릭하다가 날새는 수가 있습니다 ㅋ

그래서 대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건 언제냐고! 언제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잠자리를… 쿨럭

이걸 보기 위해 미친듯이 다음편을 클릭하게 됩니다 ㅎ

사이사이 여주는 파혼하고 독립하기 위해 돈을 모으려고 아등바등하는데, 남주는 부족함 없는 왕비가 왜 돈이 필요하냐며 은근 방해하는 게 웃음 포인트입니다 ㅋㅋㅋ


로코 느낌의 달달한 밀당 언정소설 보고 싶으시면, 이 작품 강추입니다.

남주앓이 할 만하게 캐릭터가 넘 잘 뽑혔습니다.

(게다가 첫날밤을 치른 후에 남주가 더 집착합니다. 유후~ 이게 맛도리죠 ㅋ)



▶ 줄거리

내가 원하는 건 딱 하나, 그저 내 맘대로 살 자유!

애인의 바람을 목격하고 충격에 차를 몰다가 사고를 당한 천재 의사.
눈을 떠 보니, 고대 미녀의 몸에 들어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소우’.
국공부 소가의 적녀이자 용왕 ‘초효염‘의 왕비.
그러나 용왕의 마음은 얻지 못해 죽루로 쫓겨난 비운의 여인.

어차피 남자의 사랑이란 그저 변덕에 불과한 것.
소우는 왕야의 사랑에 허덕이는 자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사랑받기를 포기하자, 외려 초효염의 시선이 바뀌기 시작하는데...

"넌 대체 누구냐?"

눈에 비친 건 모두 얼려 버릴 듯 차갑고 아름다운 남자, 초효염이 소우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차일피일 휴서(파혼장)를 미루고, 심지어 자신이 중독된 독을 해독하란다.
소우는 반드시 이 냉미남의 콧대를 꺾고 왕부를 나가리라 다짐한다.

달라진 소우를 둘러싼 핏빛 암투 속, 용왕 초효염의 휴서를 받기 위한 소우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아, 제가 넘나 빵 터진 33화 부분 살짝 인용합니다.

진짜 보다가 얼마나 깔깔거렸던지요 ㅋㅋㅋ

시대에 맞게 보수적 사고방식을 지닌 용왕 초효염은 왕비인 소우에게 『여계(女戒)』와 『부덕(婦德)』이라는 여인이 갖추어야 할 도리에 대한 책을 외우라고 하는데요.

소우는 컨닝으로 외우는 척했다가 용왕에게 손바닥을 맞게 됩니다.

그런데, 현대 여성 소우가 곧이곧대로 용왕의 말을 들을 리 만무죠.

아래 당돌함과 애교로 용왕을 뒷목잡게 하는 장면 잠깐 즐기고 가시죠 ㅋ



“왕야, 만약 내일도 외우지 못하면 어떡하죠?”

“어떡하냐고?”

초효염은 회초리 매를 들어 올리며 차갑게 코웃음 쳤다.

“그때는 오늘의 두 배다.”

그 말에 소우는 갑자기 결심한 듯 손을 내밀었다.

“왕야, 그렇다면 지금 여덟 대를 더 때리세요! 어차피 외우지 못할 텐데, 내일 맞으면 손이 더 아플 테니까요. 차라리 지금 맞아둘게요!”

예상치 못한 돌발 선언에 초효염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 서 있던 능풍은 웃음을 참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이 왕비님, 정말 괴짜가 다 되었군.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왕야, 제가 노력해 봤지만, 그 책들만 펴면 졸려서 도저히 볼 수가 없어요.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네?”

당장이라도 자신을 씹어먹을 듯한 초효염의 눈빛에도 소우는 말을 멈추지 않고 따박따박 대꾸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지만 흐르지는 않았다. 그녀는 애써 웃는 얼굴로 그를 올려보았다.

“⋯왜 울지 않지?”

초효염이 나지막이 물었다. 어떻게든 눈물을 참아내는 모습이 의연하기까지 했다.

“왕야, 책에서 그랬어요. 슬픈 얼굴로 억지로 웃는 여자가 가장 사람의 마음에 깊게 남는다고요. 혹, 왕야께서도 신경 쓰이시나요?“

소우가 또 한마디를 얹었다. 능풍은 웃지 않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어야 했다. 그 탓에 그의 어깨며 팔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이토록 당돌한 왕비마마라니. 왕야가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다른 책은 많이 읽었나 보군. 책에 또 뭐라고 했지? 남자를 다루는 법은 안 가르쳐 주던가?”

“여자가 남자를 다루는 방법은 미인계밖에 없는데, 왕야께서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초효염의 빈정거림에 소우는 되려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능풍은 웃지 않으려 입술을 콱 깨물었다. 피맛이 느껴졌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여기서 웃었다만 그때야말로 제대로 피를 보게 될 터였다.

초효염은 자신의 미간을 눌렀다. 이 계집 때문에 조만간 돌아버릴 것 같았다. 그는 갑자기 능풍에게 화살을 돌렸다.

“웃을 거면 웃어라! 그러다가 속병이 나겠구나!”

능풍은 표정을 관리하기 위해 입가에 힘을 주었다. 그러나 그 가상한 노력에도 왕야의 화살은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 연꽃 연못의 개구리 소리 때문에 본왕이 한숨도 못 잤다. 당장 가서 모두 잡아들이거라. 오늘 밤에도 개구리 소리가 들리면 너는 네 몸 둘 곳을 알아서 찾도록 해라. 왕부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테니 말이다.”

웃음을 참느라 떨던 능풍의 어깨가 고요해졌다. 역시 주인의 말 한마디는 위력이 대단했다. 웃음기가 싹 가셨다. 그는 재빨리 허리를 굽혔다.



오 마이 갓... 사랑스런 왕비에게 더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호위 무사인 능풍만 연못의 개구리를 다 잡게 생겼습니다. 아놔 어쩔 ㅋㅋㅋ

이렇게 간간히 러블리하게 웃음 터지는 구간들 있는데, 코드 맞는 분 재밌게 즐겨보시지요.






2. 장문권총

원제: 將門權寵 장군가의 총애받는 딸, 운명을 거스르다

작가 : 薄須(박수)


번역 및 윤문 : 행부기. 현직 로맨스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행부기님이 유려한 문장으로 번역!


이 작품은 언정소설이라기보다 ‘역사소설’ 느낌이 강한 작품입니다.


한줄 요약하자면, ‘장군가의 자제로 태어난 여주가 국경을 지키는 스토리’인데,

나라를 위해 온전히 자신의 삶을 바치지만

딱 하나 자신의 삶을 위해 바라는 것이 바로 남주인 ‘침주’와의 행복입니다.

(남주의 신분이 무엇인지는 작품 후반부에 밝혀지니, 작품에서 직접 확인하시죠~)


나라를 지키는 이야기다보니, 약간의 비장미와 가볍지 않은 깊이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너무나 많이 참고 희생하기에, 가슴 아파서 그 구간을 읽기 힘들더라고요 ㅠㅠ

역사물 느낌의 진중한 스토리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줄거리


이번 생에는 천명을 바꾸리라!

권세 있는 장군 집안의 사랑받는 막내딸로 태어난 초식하.
그러나 달콤한 시절은 잠시일 뿐, 황제의 칙령 한 줄에 초씨 가문은 하루아침에 역적이 되고 만다.
제국에 끌려간 둘째 오라버니는 의문사하고, 큰오라버니는 과로사로 죽게 되면서 결국 그녀는 어린 나이에 그들을 대신해 전쟁터로 나갔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나라에 몸과 마음을 다하고 충성했지만, 돌아온 것은 황제의 배신과 가족의 몰살.
그녀가 죽음 앞에서 마지막으로 되새긴 건 단 하나, 다시는 믿지 않겠다는 결심과 반드시 무너뜨리겠다는 맹세였다.

이후 기적처럼 다시 얻게 된 생.
그녀는 이제 바둑판 위 말이 아니라 판을 짜는 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오라버니, 저를 제국으로 보내 주세요."
"……황궁에서는 아무도 믿지 마라."

오라버니의 충고를 깊이 새긴 초식하는 순진한 소녀의 탈을 벗고, 검과 책략을 든 채 황궁으로 향한다.
권력의 심장부로 들어선 그녀 곁엔 냉혈한 암살자, 침주도 함께였다.
그러나 검보다 차가웠던 그의 시선은 점점 뜨거워지고, 위험한 감정까지 서서히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이제 적들의 손에 들렸던 권력을 손으로 거꾸로 쥘 차례다.
시간이 지나면서 밝혀지는 어긋난 관계와 출생의 비밀, 그리고 대규모 반란까지.
복수와 사랑, 권력과 운명.
그녀는 과연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3. 사왕속수취정

원제 : 邪王束手就情

작가 : 迁汐 천석


번역 및 윤문 : 무이. 역시 현직 로맨스 작가로, 완벽주의 일습관으로 항상 저를 감탄케 하시는 무이님이 한땀한땀 장인의 손길을 보는 느낌으로 번역해주셨습니다!


자, 여기는 묵왕과 그의 왕비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현대 여성이 고대로 넘어오면 고생은 기본인 걸로… ㅎ

뭘 한방에 술술 풀리는 경우는 절대 없고, 반드시 고난을 거쳐야 원하는 사랑과 권세를 얻게 됩니다.


초반에 묵왕을 비롯해 묵왕의 동생이나 의원까지 묘한 분위기로 등장해 혹시 역하렘인가 했더니, 살짝 냄새만 풍기는 정도입니다 ㅎ

남주 여주 사이에 많은 오해들이 있으나, 결국은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보소서.



▶ 줄거리

오랜 투병으로 죽음을 맞이한 운생.
눈을 뜨니 고대 중국의 왕비가 되어 있었다.

혼례를 치른 첫날밤부터 쫒겨나는 건 기본이고, 귀녕일에도 혼자 친정에 가야 한다고?
심지어 친정에서 맞이한 건 따스한 위로와 환대가 아닌 가족들의 폭언과 위협이었다.
게다가 10여 년전부터 일곱 가지 독에 중독되어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알게 되는데…

원래의 나,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거야?

위험 천만한 고대 중국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의술을 배우고 남장을 하는 것뿐.

그런데 갑자기 첫날밤에 운생을 쫓아낸 사악한 묵왕 '기묵'이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비, 그대는 가만히 있어도 사람을 뒤흔드는 재주가 있소.”

하지만 다른 여인을 안은 그의 품에 안기고 싶지 않아 매몰차게 밀어내고야 만다.

“이러지 마세요. 더러우니까.”
“여가… 더럽다고 하였소?”

오해와 질투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속에서,
운생은 과연 평화로운 두 번째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럼 언정소설과 함께 두근두근 설레고 행복한 시간 즐기시고, 다음에 또 찾아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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