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상상여행을 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공간에 떨어진 나는 누구에게도 배당되지 않았다.
행복감이 밀려왔다.
말이 사라져도 좋을 것 같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좋은 곳은 바람으로 시를 써보라고
훈훈한 대기에게 화답을 하라고 일러주었다.
언어가 원자보다 작아졌다.
말이 상상에서 지워지자 좋은 곳은 흑암으로 변했다.
소용돌이로 들끓는 공허한 공간이 되었다.
여행을 마치고 눈을 뜬 나에게 흰 종이를 든 사람이 물어보았다.
이름이 뭐죠?
내 이름은 '역'입니다.
뜻은 생각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