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광장을 거닐며....

모스크바의 지하철을 타다.

by kseniya

모스크바 시내의 한식당을 다녀오고 나서 우리 일행은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오전에 만났던 록키 사장의 뒷모습의 여운은 늦은 밤이 되도록 그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다.

저녁이 되어서 숙소에서 만난 원사장의 얼굴도 그닥 밝아 보이지는 않았다.

결정은 각자의 몫인듯 각자의 생각에 서로는 말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이내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내가 사업을 할 당시 처음으로 나의 사무실에 나타나 첫 바이어가 되어 주었던 러시아 항공기에 원료를 공금해 주는 회사의 아들인 브르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나의 뜻밖의 전화에 반가움을 표시하며 내일 자신을 찾아 올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주소를 줄테니 한 번 찾아오라고 했다.

모스크바 시내 지하철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내일부터 나는 본격적인 모스크바를 구경 할 것이다. 나의 바이어와 함께.....


부루디니이 준 주소를 보고 나는 모스크바 시내 지하철을 탔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전쟁시 반공호를 이용하기 위해서 지하 깊숙히 만들어졌는데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끝없이 내려가야 겨우 지하철 승강장이 나왔다.

엘스칼레이터 역시 얼마나 빠른지 느린 사람은 타다가 발에 기기 쉽상일 정도로 발랐다.

지하철이 숭강장 안으로 들어오자 나는 내가 가는방향의 지하철을 탔다.

지하털 문은 무슨 칼날같이 바르게 문이 닫히는 바람에 하마터면 목이 날라갈번했다.

정말 행동이 느린 사람은 모스크바 살다가 어디 하나 성하지 못할듯 싶었다.

나 혼자서 모스크바 시내 중심에 있는 지하철을 고 이제 그의 사무실이 있는 그 유명한 붉은 광장으로 가고 있다.

목적지에 이른 방송을 듣자마자 나는 재빨리 문이 열리길 기다리다 문이 열리자만자 바로 내렸다.


가는 길 모두 예술이었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고 마치 나의 도시처럼 나는 그 바람을 맞으며 그이 사무실을 찾아 들어갔다.

그의 사무실은 붉은 광장이 보이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실수 없이 그의 사무실을 찾아들어가자 반가운 얼굴이 나를 보고 다가온다.

사무실은 역시 좋은 곳에 위치한 만큼 화려하고 깨끗했다.

자신의 보스에게 나를 소개 시켜주고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그는 나를 데리고 나왔다.

그는 나를 데리고 붉은 광장 옆에 위치한 역사적인 백화점인 굼 백화점을 보여주며 모스크바 구시가지를 걸어다녔다.

거리를 걷다가 노천 카페에 들어가 앉아 커피를 마시며 구시가지의 거리를 한가롭게 감상하고 멋진 시간을 가졌다. 부르딘은 나에게 붉은 광장에서 일어났던 1917년 볼세비키 혁명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이야기 해 주기도 하고 붉은 광장이라는 이유가 그 당시 바역자들의 처형장소였던 그 곳이 피 빞으로 물들어 붉은 광장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며 그 장소를 가리키기도 하였다.

러시아어로 크라스나야 플로씨지라고 하는 붉은 광장의 크라스나야는 붉은 색이라는 형용사이기도 하다.

내가 그 역사 현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이었다.


그는 자신의 차로 모스크바강이 흐르는 시내 전경을 구경시켜주고 난 후 호텔로 데려다 주었다.

내일 다시 나를 데리러 호텔로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돌아갔다.

호텔로 돌아오니 원사장님 입이 한다발은 나와 있었다.

아버지만 내비두고 혼자 데이트를 하러 나갓다고 나쁜 딸이라고 화를 내면서 자신이 아버지와 호텔바에서 맥주를 마시고 들어왔다고 술김에 나에게 핀잔을 주었다.

그러든가 말든가? ㅎㅎㅎㅎ

내일은 안드레이와 함께 모스크바 에서 유명한 트레티야코프 미술박물관을 방문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