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angSoo Seo Feb 04. 2018

부모님과의 갈등이 숨통을 조일 때

갈등 종합선물세트 하나쯤은 다들 있잖아?



그리고 나는 그 부모들을 이해한다. 그런 폭력의 원인은 대부분 사랑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자식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자식이 위험이 빠지는 광경을 두고 볼 수가 없다. 그들은 안락한 감옥을 만들어 자식을 그 안에 가두고 싶어 한다. 과보호. 그리고 그 감옥 안에 갇혀 있는 한 자식은 영원히 성인이 될 수 없다. 인간은 자기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순간부터 어른이 된다. 그러지 못하는 인간은 영원히 애완동물이다.

- 5년 만에 신혼여행 / 장강명 -



상견례도 끝나고 나니 결혼 준비도 급물살을 타는 것 같다.


이제 정말 결혼하나 싶다. “근데 말이야 오빠. 아직 예식장에 대해서 부모님들이랑 구체적으로 얘기 못 했잖아. 그래도 예약한 건 음... 괜찮겠지?" 여자 친구가 걱정스럽게 묻는다. “응. 걱정 말아. 어차피 예약만 걸어 둔 거잖아. 날짜도 못 박은 게 아니고 임시로 올려 둔 거고." "그리고 이 어려운 예약 현실을 아시면 부모님들도 다 이해하시겠지?” “크크크. 그럼! 그리고 우리 집에선 내가 너무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얼른 해치워버리고 싶어 하시 거든. 장소보다 중요한 게 우리끼리 더 행복한 거지 뭐. 하하."


여자 친구의 걱정을 모르는 건 아니다.


급한 마음에 우선 예식장 예약부터 한 것. 그리고 아직 까지 부모님께 그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 한 점. 이런 것들에 대해 나 또한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난 우리 만의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싶었다.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며 왜들 그렇게 부모님과 싸우는지. 싸움의 원인도 가지 각색이었지만 그 많은 케이스를 보며 생각했다.


나만의 확고한 원칙이 있어야겠다.



(중략) 







안녕하세요~ 지금 읽고 계시는 '위클리 매거진'이  
아래와 같이 예쁜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연재한 글 중 일부는 불가피하게 비공개 처리를 했습니다. 


책 내용에 관심이 가시는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계신 분부터  

결혼이 고민이신 분 까지 

결혼 말고 그저 사랑만 하고 싶으신 분부터 

결혼보다 소중한 것들을 찾고 계신 분들까지 

여기 이런 결혼 이야기도 있다는 걸 얘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결혼이 부담으로 다가가기보다는 두근거리는 인생 이벤트가 되길 기대하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준비하는 나만의 축제가 되길 바라며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




이전 06화 너의 엄마 아빠와 마주 앉던 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