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숙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1936.12.추정)




2024.1.10. 그에게 없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나누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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