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빗방울은 창에 와 흐득이고
마음은 찬 허공에 흐득인다
바위 벼랑에 숨어서
젖은 몸으로 홀로 앓는 물새마냥
이레가 멀다 하고
잔병으로 눕는 날이 잦아진다
별마저 모조리 씻겨내려가고 없는 밤
천 리 만 길 먼 길에 있다가
한 뼘 가까이 내려오기도 하는 저승을
빗발이 가득 메운다
2024.4.17. 내 마음 적시던 비는 다시 흐르고 흘러갈 뿐이니.
수상할 정도로 세상을 냉철하게 통찰하는 호랑이입니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