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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피는 날」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허공에 진눈깨비 치는 날에도

동백꽃 붉게 피어 아름답구나

눈비 오는 저 하늘에 길이 없어도

길을 내어 돌아오는 새들 있으리니

살아생전 뜻한 일 못다 이루고

그대 앞길 눈보라 가득하여도

동백 한 송이는 가슴에 품어 가시라

다시 올 꽃 한 송이 품어 가시라




2024.4.25. 혼란한 세상 영롱히 비추며 걸어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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