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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May 02. 2024

「늦깎이」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고통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깨달음 때문에 고통은 깊어갑니다

   이별이 온 뒤에야 사랑을 알고 사랑하면서 외로움은 깊어갑니다

   죽음을 겪은 뒤 삶의 뜻 알 것 같아 고개 드니 죽음이 성큼 다가섭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짧은 동안

   잃지 않고 얻는 것은 없으며 최후엔 또 그것마저 버리게 됩니다




2024.5.2. 소유라는 허상에 얽매이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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