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파도와 갯벌 사이」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쌓았단 흩어버리고 쌓았단 흩어버립니다

모았다간 허물어버리고 모았다간 허물어버립니다

파도와 갯벌 사이에 찍은 흔적처럼

결국은 아무것도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만났단 헤어지고 만났단 헤어집니다

구름과 하늘이 서로 만났던 자리처럼

결국은 깨끗이 비워주고 갑니다




2024.5.3. 남길 수 없는 것을 남기려고 하기보다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늦깎이」 -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