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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상한호랑이 May 09. 2024

「깊은 물」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을




2024.5.9. 비는 깊은 곳에 내려야 바다가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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