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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너의 허락도 없이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주어버리고

너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뺏겨버리고

그 마음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바람 부는 들판 끝에 서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슬퍼하고 있다

나무되어 울고 있다.




2024.8.30. 만물을 살아 숨쉬게 하고서도 그 자리에 묵묵히 서있는 이의 마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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