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상한호랑이 Sep 22. 2024

'금(Gold)'투자 방법?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옹

   전통적으로 금으로 제작된 물건을 소유한다는 것은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올림픽 경기를 비롯한 스포츠 경기에서 우승한 선수들에게도 금메달이 주어진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바로 지'금'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이처럼 '금'은 부와 승리의 상징이다. 번쩍번쩍 빛나는 그 자태가 아름답기도 하고, 땅을 파면 어디서나 나오지 않는 희소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동시에 희소한 자원은 높은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를 지닌 자원들은 투자 상품이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금'은 주식이나 채권과 같이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거래된다. 특히, 금은 세계 경제에 위기가 닥쳤을 때 거래가 활발해진다. 예를 들어 전쟁이 발발하거나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을 때, 사람들은 주식이나 채권같이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 상품보다는 안전자산과 현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현물 투자 수단이 '금'이다.

전쟁과 경제 위기로 연일 상승하고 있는 금 시세 / 한국금거래소

   따라서 금은 경제 위기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어해 주는 든든한 안전벨트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아무리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드림카라도 안전벨트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니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 '금' 투자의 비율을 어느 정도 확보해둔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욱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금을 직접 소유하는 '골드 바'

   금에 투자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은 '골드 바(Gold Bar)'를 구입하는 것이다. 골드 바는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시세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그외에도 은행이나 증권사, 우체국 등 다양한 경로로도 골드 바를 구매할 수 있다. 골드 바를 직접 구매할 때의 장점은 보유세와 상속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골드 바를 구매할 때 부가가치세 10%와 5% 내외의 수수료가 기본적으로 발생하고, 금을 세공한 장신구를 등을 구매할 때에는 추가적인 세공비가 발생한다. 이처럼 골드 바를 직접 투자할 때에는 다양한 초기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유의하자.



한국금거래소에서 판매중인 골드 바


은행에서 만들 수 있는 '금 통장'

   골드 바에 비해 덜 직접적인 금 투자 방식으로는 은행에서 '금 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있다. 금 통장의 경우 통장에 입금을 하는 것만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물이 오가는 번거로움이 덜하다. 또한 0.01g 단위로 투자가 가능하여 비교적 소액으로도 금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금 통장을 통해서 금을 사거나 팔 때마다 수수료가 1%씩 발생한다는 점과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발생한다. 또한, 금을 실물로 찾아가는 경우 골드 바를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10%의 부가가치세와 5% 내외의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 한겨레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KRX 금시장'

   금 통장과 비슷한 방식으로, KRX(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통한 현물 거래 방식이 있다. 금 통장은 은행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면, KRX 금시장은 증권사를 통해서 금 현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KRX 금시장에서는 1g 단위로 투자가 가능하고, 약 0.3%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금 통장에 비해서 구매할 수 있는 단위가 크지만 역시나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수수료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발생하지 않아서 개인 투자자가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금 통장과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골드 바를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에는 거래가격의 10%가 부가가치세로 부과되지만, 수수료는 1개당 2만 원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KRX 금시장의 장점을 담은 홍보물 / 한국거래소


주식처럼 거래하고 싶다면 '금 ETF'

   마지막으로 ETF를 통한 금 투자 방법이 있다.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금 관련 ETF는 대표적으로 ACE KRX 금현물,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이 있다. 지난 시간에 알아봤듯이, ETF는 개별 상품마다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상품 중에서 현물, 선물 여부와 수수료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국내 주식형 ETF를 제외한 ETF는 매매차익에 대하여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데, 이는 금 ETF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다만 ISA나 연금저축, IRP 등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통장에서 ETF를 매수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혹은 과세이연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해 보자.

대표적인 국내외 금EFT / 어피티


하우 투(How to):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들어는 봤는데, 이거 어떻게 하는 거지?" 낯선 주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쾌한 가이드북. 매주 일요일 연재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금저축'과 'IRP'란? 깔끔하게 비교해 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