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읽었다옹
활짝 핀 꽃나무 아래에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2024.10.17. 우리가 서로를 바라본 시절이 꽃이었음을.
수상할 정도로 세상을 냉철하게 통찰하는 호랑이입니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