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지렝이」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내 지렝이는

커서 구렁이가 되었습니다

천 년 동안만 밤마다 흙에 물을 주면 그 흙이 지렝이가 되었습니다

장마 지면 비와 같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뒤에 붕어와 농다리의 미끼가 되었습니다

내 리과 책에서는 암컷과 수컷이 있어서 새끼를 낳었습니다

지렝이의 눈이 보고 싶습니다

지렝이의 밥과 집이 부럽습니다




2025.6.23. 작은 인연의 실타래 속에는 수많은 빛깔의 바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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