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었다옹
갈부던같은 약수터의 산거리
여인숙이 다래나무지팽이와 같이 많다
시냇물이 버러지 소리를 하며 흐르고
대낮이라도 산 옆에서는
승냥이가 개울물 흐르듯 운다
소와 말은 도로 산으로 돌아갔다
염소만이 아직 된비가 오면 산개울에 놓인 다리를 건너 인가 근처로 뛰여온다
벼랑탁의 어두운 그늘에 아츰이면
부헝이가 무거웁게 날러온다
낮이 되면 더 무거웁게 날러가버린다
산너머 십오리서 나무뒝치 차고 싸리신 신고 산비에 촉촉이 젖어서 약물을 받으러 오는 산아이도 있다
아비가 앓는가부다
다래 먹고 앓는가부다
아랫마을에서는 애기무당이 작두를 타며 굿을 하는 때가 많다
2025.6.20. 삶은 마치 저마다의 울음 소리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