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 김소월

『진달래꽃, 초혼』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나의 긴 한숨을 동무하는

못 잊게 생각나는 나의 담배!

내력을 잊어버린 옛 시절에

낫다가 새 없이 몸이 가신

아씨님 무덤 위의 풀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보았어라.

어물어물 눈앞에 스러지는 검은 연기,

다만 타붙고 없어지는 불꽃.

아 나의 괴로운 이 맘이어.

나의 하염없이 쓸쓸한 많은 날은

너와 한가지로 지나가라.




2026.1.8. 한 구석 쟁여뒀던 세월의 짐들이여, 이제는 감연히도 훌훌 태워 보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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