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2」 - 김소월

『진달래꽃, 초혼』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이 가람과 저 가람이 모두처 흘러

그 무엇을 뜻하는고?


미더움을 모르는 당신의 맘


죽은 듯이 어두운 깊은 골의

꺼림칙한 괴로운 몹쓸 꿈의

포르죽죽한 불길은 흐르지만

더듬기에 지치운 두 손길은

불어 가는 바람에 식히셔요


밝고 호젓한 보름달이

새벽의 흔들리는 물노래로

수줍음에 추움에 숨을 듯이

떨고 있는 물 밑은 여기외다.


미더움을 모르는 당신의 맘


저 산과 이 산이 마주서서

그 무엇을 뜻하는고?




2026.1.9. 고된 하루를 품어주는 널찍한 강이, 그 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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