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 김소월

『진달래꽃, 초혼』을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이 나의 가슴속에는!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 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우노라.




2026.2.6. 늦겨울 차디찬 바람에 오므린 손을 따스히 펴주던 온기를 잊지 못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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