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 - 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읽었다옹

by 수상한호랑이

사이좋은 정문의 두 돌기둥 끝에서

오색기와 태양기가 춤을 추는 날,

금을 그은 지역의 아이들이 즐거워 하다.


아이들에게 하루의 건조한 학과 學課로

해말간 권태가 깃들고

「모순矛盾」 두 자를 이해치 못하도록

머리가 단순하였구나.


이런 날에는

잃어 버린 완고하던 형을

부르고 싶다.


(1936.6.10)




2023.12.5. 어떤날의 해맑음과, 어떤 날의 깨달음과, 어떤 날의 그리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산림」 -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