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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stainability Scientists Jan 23. 2024

[리사이클] 바다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기업

폐어망을 100% 재사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 부레오


Bureo (부레오)

Bureo 인스타그램

Bureo 웹사이트


리사이클링, 지속가능한 소재, 지역사회 기반 비즈니스, 

B Corp, 순환경제, 해양플라스틱솔루션 


폐어망을 100% 재사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Bureo 


바다 속에서 건져낸 폐어망들, 칠레 / 출처: Bureo


부레오(Bureo)는 칠레에 기반을 둔 2013년 설립된 벤처 회사다. 공동 창업자인 환경 컨설턴트 Ben Kneppers와 금융 컨설턴트였던 David Stover, 보잉사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Kevin Ahearn은 미국 동부 바닷가 지역 출신으로 서핑 등 해양 스포츠를 즐겨했다. 그들은 지구 반대편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만나 환경과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시간을 보내다 환경 컨설턴트였던 Ben이 칠레로 넘어가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호주에서 이야기 했던 것들을 실천하는데 아이디어를 모았다.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 물질을 높은 가치의 자원으로 바꾸고 지역 사회를 교육하고 인프라를 구축하여 사람들이 더 이상 플라스틱을 버리지 않도록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 고민에서 시작한 이들은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양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균일한 재료 공급원이 있어야함을 깨달았고 어망 쓰레기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스케이터와 서퍼라는 그들의 만남으로 돌아와 이 플라스틱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바다에 두면 해로운 오염 물질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 해결책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부레오가 탄생했다.  


현재 호수와 강, 바다에는 매년 약 1,900-2,300만 플라스틱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약 2,200개 에펠탑의 무게와 같다.(UN) 현재와 같은 상태로 진행된다면 2050년에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이 바다에 사는 개체들의 수보다 많아질 수 있다. 특히 바다 플라스틱의 약 10%를 차지하는 어망에 사용되는 합성 물질은 바다에서 600년 이상 남아있고 사용 후 바다에 그대로 버려져 해안 생태계를 헤친다. 무엇보다 해양생물들이 어망에 걸려 죽게 되는 유령낚시(Ghost fishing)의 원인이 되고 있다. 


부레오는 남미 해안 지역 사회에서 어망을 수집하고 재활용하여 NetPlus® 원자재로 재구성한 뒤 스케이트보드를 비롯하여 파타고니아 및 여러 협력사들과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들이 현재까지 약 10여년간 버려진 어망을 수집하고 재활용한 양은 무려 4백만 킬로그램이다. 


바다 속 어망에 갇힌 거북이를 풀어주는 모습 / 출처: Bracenet
/ 출처: Pagagonia


| 파타고니아와의 만남


부레오는 회사를 시작하고 어망을 100% 재활용한 최초의 스케이트 보드를 생산했다. 그리고 수명이 다한 어망 수집량을 계속 늘려가면서 이를 재활용하고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해졌다. 이들은 회사를 시작한지 1년쯤 지나서 의류 및 제조사인 파타고니아(Patagonia)로 부터 주목을 받는다. 파타고니아는 환경에 대한 강한 관심과 지구를 돕는데 높은 열정이 있는 회사다. 파타고니아는 환경을 고려한 브랜드에 초첨을 맞춰 $20 Million & Change Fund(현재 Thin Ahed Ventures)를 통해 부레오에게 투자한다. 현재 파타고니아의 제품들은 NetPlus®(부레오가 만들고 있는 펫렛) 소재를 캡모자 챙, 바지, 재킷 등에 활용하고 있다. 


'부레오는 일반적인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그들은 칠레의 어업 산업을 결집하여 플라스틱 해양 폐기물을 훌륭한 제품으로 바꾸는 놀라운 프로그램을 발명했습니다.' -  Rose Marcario, Patagonia CEO 


바다 밖 물고기, 부레오에서 제작한 스케이트보드(왼쪽) & 쟁가(오른쪽) / 출처: Bureo

| 지역의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회사 


부레오의 사례가 더 주목 받을 부분은 실질적인 지역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창업자 Ben은 부레오가 설립되기 전에 칠레 정부에서 해양 어업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위해 일한 경험이 있었고 이를 통해 특히 저소득 어부들의 경우 어망을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단순히 어망을 수거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었다. 칠레 연안에 조업에 나선 어부들에게 망가진 어망을 바다에 버리지 않고 가지고 돌아오면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어망들은 나일론을 제외한 다른 물질은 제거하고 세척하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에서 지역의 조합과 파트너쉽을 맺어 진행한다. 어망 분류, 이물질 제거, 세척 등의 작업에 지역 공동체가 참여하고 지역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다. 


칠레 / 출처: Bureo (Todd Macmillan)
칠레 / 출처: Bureo
칠레 / 출처: Bureo


이들은 현재 수집량에 따라 커뮤니티 펀드를 조성하여 이 펀드의 집행은 지역 NGO와 함께하고 있다. 이 펀드는 아동을 대상으로 재활용 및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재활용 시설을 늘리고, 지역 여성들의 음식물을 활용하여 지역의 퇴비 센터를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는 바다를 보호하는 부레오의 미션을 확대하며 지역 주민의 높아진 환경 의식이 행동변화를 이끌어 낸다. 결국 부레오의 어망 수집을 높여 부레오가 성장하는 데 순환한다. 


부레오는 칠레 원주민의 언어로 파도를 합니다.
파도가 바다 표면의 바람에서 시작되는 것 처럼 부레오는 
바다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부레오의 파도는 시간과 에너지를 통해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는 데 필요한 힘을 키워 갈 것입니다.

                                               - David Stover, Co-founder and CEO of Bureo


/ 출처: Bureo
/ 출처: Bureo
/ 출처: Bureo
/ 출처: Bur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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