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stainability Scientists Jul 05. 2023

[건축]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스웨덴 북부의 목조빌딩

지속가능한 목조 건축물 | 사라 문화센터 


Sara Kulturhus Centre (사라 문화센터)

주소: Kanalgatan 43b, 931 31 Skellefteå, Sweden

전화: +4691073600

운영시간: 월요일-목요일 10:00~18:00, 금요일-일요일 10:00~16:00, 2023년 여름 운영기간(6/19-8/13) 중 금요일, 토요일 휴무 (상세 내용은 사이트 참고)

Sara Kulturhus Centre 인스타그램

Sara Kulturhus Centre 웹사이트


지속가능한건축, 탄소네거티브빌딩, 재생에너지, 지속가능한 소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지속가능한 소재, 목조로 만든 20층짜리 빌딩 


/ White Arkitekter
/ Visit Skellefteå

스웨덴 북부(북극 바로 남쪽에 위치)의 셸레프테오(Skellefteå) 지역은 대규모 금광 산업이 활발해 과거에는 '골드 타운'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곳이다. 금광 산업 쇠퇴로 인구 감소 및 지역 사회 침체가 이어진 곳이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도시의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가디언의 평론가는 '기적의 생태 마을' (miraculous eco-town)이라고 이곳을 칭했다.


이 도시의 변화를 이끈 곳이 바로 사라 문화 센터(Sara Kulturhus Centre)이다. 이곳은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빌딩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라 문화 센터는 박물관, 도서관, 갤러리, 공연장, 카페 등 각종 문화시설과 호텔로 이루어져 있다. 목조 건물인 이곳은 기존에도 전통적인 목재 구조물이 많이 사용된 도시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 웅장하고 화려한 마을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지속 가능한 소재, 목재


사라 문화 센터는 거의 모든 것이 목조로 이루어져 있다. 목재는 건축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소재이다. 나무 소재는 최근 기후 위기 대안의 건축 소재로도 언급되는데 건축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라 문화 센터가 목재를 사용하여 저장한 이산화탄소량은 약 9,000톤에 달한다. 이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뉴욕까지 약 13,500회 비행 시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과 비슷하다. 


이곳에 사용된 목재는 이 지역의 반경 60km 이내에서 수확한 오래된 나무를 사용했는데 지역 가까운 곳에서 재료를 조달함으로써 트럭 배송 횟수는 평균보다 90% 줄였으며 철근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공사 기간도 1년 이상 단축시켰다. 건축 기간의 단축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공해, 폐기물을 줄이고 근로자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사라 문화 센터에 사용된 모든 나무는 어린 나무로 대체되어 심어졌다.


/ White Arkitekter
/ Åke Eson Lindman, Lampoon 
/ Åke Eson Lindman
/ Visit Skellefteå


| 건물 유지와 관리에 사용하는 재생 에너지 솔루션


이곳의 건물 유지와 관리에 사용하는 에너지는 100% 재생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털로 태양열 에너지를 모으고 수력과 풍력 에너지도 활용하고 있다. 이곳은 첨단 에너지 네트워크에 맞춰 인공 지능을 사용하여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지역의 난방 수요를 예측할 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들과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건물의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된 에너지는 내부에서 사용하고 잉여 에너지는 인근 여행 센터로 보내거나 센터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할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지하실의 배터리에 저장할 수 있다. 


| 이곳을 즐길 수 있는 하룻밤, 더 우드 호텔


사라문화 센터에는 다양한 시설이 있는데 셀레프테오의 시와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더 우드 호텔도 그 중 하나이다. 호텔 역시 목재로 구성되어 있다. 호텔 운영을 위한 난방, 냉방 및 환기 시스템은 사라 문화 센터와 협업 덕분에 탄소 중립적이다. 이곳에서 하룻밤 묶으면서 목조 건물과 지역을 즐겨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일 것이다. 이 호텔은 205개의 객실과 스위트룸 3개의 레스토랑, 바가 구성되어 있고 스칸디나비아풍 인테리어로 산속 오두막에 있는 느낌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특히 20층에 위치한 바나(Vana, 산스크리스트어로 '숲'을 뜻함) 스파에서는 셸레프테오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The Wood Hotel by Elite
/ The Wood Hotel by Elite
/ The Wood Hotel by Elite
/ The Wood Hotel by Elite


현재 지어지고 있는 건물 대다수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지고 있다. 이는 지구 온실가스 배출의 약 11% 차지한다. (International Energy Agency, 2019). 때문에 새로운 건축 자재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나무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나무는 성장 중에 산소를 배출하고 탄소를 마시면서 자란다. 그리고 나무가 나이를 먹으면 더 이상 탄소를 마시지 않고 배출한다고 한다. 하지만 목재를 벌목하면 성장 과정에서 담은 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하는데 때문에 이렇게 오래된 나무를 수확하여 목재로 사용하고 베어낸 자리에 다시 어린 나무를 심고 가꾸면 건물이 완성되는 동안 나무는 또 자라게 되고 콘크리트 등을 사용하여 건축물을 짓는 것 보다 훨씬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기존에 목재 건물은 높고 크게 짓지 못하고 화재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많은 기술 발전으로 목재의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건축이나 인프라, 도시 계획 등에 목재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사라 문화 센터가 향후 50년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재, 운송 및 건설 등에서 발생한 모든 탄소 배출량을 합쳐도 건물 내 목재가 저장한 탄소 배출량보다 적다. 때문에 이 건물을 탄소 네거티브 건물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  로버트 슈미츠, 사라 공동 설계자 로버트 슈미츠


/ Sara Kulturhus



작가의 이전글 [레스토랑] 벨기에 최초의 100% 식물성 레스토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