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메뉴 출시 3일 만에 1천 잔 판매 돌파 직전!

마라톤은 이제 시작이다.

by 김적당

방송가에는 '입봉'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연출가나 작품을 일컫는 말이다. 나에게 이번 시즌 메뉴는 기획자로서 '입봉'이나 다름없다. 처음 상품 기획에 참여하고, 전체 출시까지의 일정을 체크하고, 디자이너와 각종 홍보물을 함께 만들어 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콘셉트를 잡고 1차 고객인 판매자(매장 직원)에게 요란하리만큼 소리쳤다는 점이다.


5. 신메뉴 판매 시작!

7월 2일 금요일.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날! 신메뉴 판매가 시작되는 날이다. 전 매장이 관련 식재료를 준비하고 스탠바이 했는지 최종 체크했다. 약 10%의 매장이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이유는 다양했다. 신메뉴 판매에 의지가 없거나, 판매율을 보고 시작하고 싶다는 매장도 있었다. 그중 감소된 매출로 형편이 어려워 신메뉴를 기대하며 판매할 힘조차 없는 매장도 있었다. 그 매장은 전체 식재료를 무상 지원했다.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내 역량껏 할 수 있는 스탠바이는 이제 마쳤다. 이제 판매 정보 사이트를 새로고침하며 바라보는 수밖에 없다.


처음 주식을 시작한 날, 내 돈이 사라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주식 어플을 연신 들여다봤다. 신메뉴가 출시된 날부터 마치 '신메뉴'의 주식에 전 재산을 투자한 사람처럼 새로고침, 새로고침, 새로고침을 해댔다.


눈이 휘둥그레진 일은 그때부터 일어났다. 새로고침 할 때마다 숫자가 오르고, 또 오르는 것이다. 40이었던 숫자가 48이 되고, 52가 되어 61이 되었다. 순식간에 100잔을 돌파했다. 당연히 이렇게 되길 너무나 바랐지만, 실제로 첫날부터 반응이 오다니! 신기해서 어리둥절할 지경이었다.


판매율뿐만 아니라 본사 직원과 매장 직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감지되었다. 이 날 외근을 나갔던 직원들 대부분은 신메뉴를 직접 사 먹고 돌아왔고, 매장에서는 추가 홍보물 등 신메뉴 판매에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의 각 매장 오피셜 계정에는 신메뉴에 대한 피드가 올라왔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메뉴를 설명하는 단어, 중요 포인트 등이 내가 이들에게 설명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때 중요한 한 가지를 깨달았다.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 및 판매하여 고객에게 바이럴이 일어나고, 브랜드가 사랑받게 하는 모든 과정은 '말 전하기 게임'과 같았다.

무한도전이나, 동고동락 등 고전 게임에서 자주 등장했던 그 게임. 첫 주자가 스케치북에 있는 제시어를 그다음 사람에게 설명하고, 그 설명을 듣고 또 그다음 사람에게 설명하는 게임. 정답에서 벗어날 때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는 그 게임이 이 2달의 프로젝트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번 신메뉴 출시에서 얻은 가장 큰 경험은 '말 전하기 게임'같은 신메뉴에 대한 정보를 판매자에게는 일단 절반 이상 전달했다는 점이다. 이제 남은 미션은 판매자에서 고객에게까지 '말 전하기 게임'이 그대로 적용되게 하는 것이다.


주말까지 총 3일 만에 1,000잔 판매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신메뉴 판매의 마라톤은 이제 시작이다.





서정적인 순간을 위한 역동적인 움직임 @suzine_ol



작가의 이전글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라 프리워커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