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디 View

알록달록하게 번지는 메리애플의 음악 Part 1

미대생의 싱어송라이터 도전기

by Dike

지난 6월 1일.


나는 인터뷰에 앞서 메리애플에게 카페 쇼파르에서의 공연에 초대를 받았다. 그리고 그녀의 공연을 지켜보았다. 음원으로만 듣던 그녀의 음악을 직접 듣게 되는 건 메리애플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색다르게 들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음악은 한 번쯤은 반드시 공연장을 찾아가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럴 가치가 충분한, 좋은 에너지를 전달받은 메리애플의 라이브.


좀 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졌다. 그리고 오늘 나는 메리애플의 작업실에 그녀를 만나러 갔다.


작곡가가 만나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 <인디 View>.

두 번째 주인공인 싱어송라이터 메리애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A. 메리애플 : 여러분들의 비타민, 알록달록한 싱어송라이터 메리애플입니다.



Q. 공연을 끝낸 지 일주일이 지났어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나요?


A. 메리애플 : 이번에 한 공연들은 한 달 반 만에 한 공연이라서 오랜만에 팬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나 새로운 분들도 많이 보여서 더 기쁜 마음이 남은 공연이었죠. 2018년엔 공연, 버스킹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 메리애플을 알리자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계획대로 돼가고 있어 정말 감사한 것 같아요.

카페 쇼파르에서의 공연


Q. 저도 개인적으로 쇼파르에서의 공연을 참 재밌게 보았어요. 특히 공연이 끝나고 모든 관객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돌 가수들에게나 볼 수 있던 포토카드를 직접 만들어 나눠주는 건 인디 공연에서 처음 봤거든요. 정성이 보통이 아니신데요?


A. 메리애플 : 사실 포토카드는 팬 분이 만들어 주신 거예요. 이걸 받았을 때 활동한 지 얼마 안 된 저에게 너무 과분한 선물 같아 내가 이걸 받아도 되나 민망하면서도 정말 감사했죠. 이 선물을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공연을 보러 와 주신 분들께 사탕과 함께 전해드리기로 했어요. 소중한 시간을 내서 직접 찾아오시는 감사한 분들에게 할 수 있는 건 다 해드리고 싶어서요. 제가 만수르였다면 더 어마어마한 선물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아쉬운 마음도 있어요(웃음). 나중엔 더 좋은 선물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물론 좋은 공연과 함께요.


팬이 만들어 준 포토카드

Q. 개인적으로 유튜브나 뮤지션리그 등 온라인으로 자신을 알리는 활동을 꽤 오래전부터 꾸준히 해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예전 영상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A. 메리애플 : 제가 원래 영상으로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21살 때는 어떻게 제 존재를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영상을 촬영해 올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용기를 내서 올린 자작곡들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조금씩 생기면서 적극적으로 알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곡들을 제가 부를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그게 음악 하는 이유 중 하나일 정도로요. 요즘 많이 못 올렸는데 앞으로는 더 많이 꾸준히 올리려고 해요. 기대해주세요!



Q. 성장과정이 궁금해요. 본인의 일생을 짧게 얘기해 준다면.


A. 메리애플 : 아주 어렸을 때 교회에서 성가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했어요. 학창 시절에 장기자랑 기회가 있으면 항상 나갔어요. 제가 유치원 때 장래희망을 적어서 낼 때, 가수라고 적어서 냈던 게 기억나요. 막연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무대를 너무 좋아했거든요. 사람은 좋아하는 걸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음악을 당연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전 스스로가 뭘 좋아하는지 확실하게 아는 사람인데, 중학교 때 음악도 좋아하였지만 미술도 좋아했어요. 특히 이 시기엔 인천예고를 다니던 친오빠의 영향으로 미술 쪽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런 저의 그림을 보며 어머니가 예고 진학을 권하셨죠. 이때까지는 음악에 대한 마음에 대해서 스스로부터가 어린 시절에 누구나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정도의 마음인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또 그때는 아이돌을 기준으로 생각해서 늦었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래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점점 감추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고2 때 전공을 선택하면서 미술보다는 음악에 대한 마음이 더 크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때 처음으로 진지하게 저의 진로에 대해 생각했고 선생님들과 대화를 통해 도움을 받았어요. 그 대화들을 통해 음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는 걸 알았고 어머니께 음악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그때 결정한 방법이 미술전공으로 대학을 가서 동아리를 통해 음악을 하며 길을 넓히자는 거였는데, 이걸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미대를 진학하고 나면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하라고 하셔서 미대로 진학하게 되었어요.


<비, 나, 버스>의 가사 中

대학교에 간 이후에는 정말로 음악만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1학기 만에 학교를 못 다니게 돼서 휴학을 했는데 이 시기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모님의 돈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걸 깨닫고 너무 죄송했어요. 사실 1학년 1학기를 학고 맞고 끝낸 거라 더 반성했고 내가 학교를 다시 가게 되면 뭐든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가졌어요. 그렇게 2학기부터 다시 다니려 했는데 경제적으로 불가능해서 복학하려는 마음을 접고 휴학 생활 동안 미술 쪽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선생님일을 해보자 생각하고 그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입시미술, 아동미술을 가르치게 됐는데 아동미술이 저에게 너무 잘 맞는 일이었던 거죠. 그렇게 미술 쪽은 이 길을 가야겠다 생각하면서 6개월간 일을 하다 다시 복학을 했어요.


복학 후의 목표는 장학금을 받는 것과 가요제에 나가는 것 2가지였어요. 장학금을 받으려고 과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니 제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전공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그 이후 계속 장학금을 받게 됐고 전공을 포기하지 않게 됐어요.


동아리 생활을 하면서 가요제에 꾸준히 나갔어요. 처음엔 계속 입상을 하지 못하다가 몇 번 나간 뒤로는 경험이 생겨 2년 후 <오빠와 나>라는 곡으로 1등을 하게 됐고 명지대 가요제에서는 <첫눈에 반해서>라는 곡으로 1등을 했어요. 그때 함께해준 동아리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워요. 그걸 계기로 한 소속사와 계약을 하게 되었어요. 방향성이 맞지 않아서 중간에 나오게 되긴 했지만 여러 가지로 많은 걸 배웠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mV9uWuYWBP4&index=5&list=PL6R-SwwaZmRsuDfmYDr1y-w7TkzHq9IB-

자작곡 <오빠와 나>

회사를 나오는 시기에는 자존감이 정말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만들고 하나씩 해보기 시작했죠. 그중 하나가 라디오를 하는 거였어요. 그렇게 유튜브에서 '인디 다락방'이라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좋은 음악을 공유하는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 방송을 통해 만나게 된 다른 아티스트분들과 팬 분들에게 많은 조언과 힘을 얻었어요. 자존감 회복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죠.


그리고 음원을 꾸준히 내기 시작했어요. 가끔은 생각한 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끼고 좌절한 적도 있지만 계획한 일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는 것, 하루에 하나씩 행복한 일이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음악을 해나갔죠.


지금은 팬분들, 저를 믿어주고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서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예전하고 조금 달라진 게 있다면, 단 한 명이라도 내 음악을 좋아한다면 그 분만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하면 나중에 저라는 아티스트가 사라져 그분과 함께하지 못할 것 같아서 또 그분이 슬퍼하실 것 같아서 내 음악을 더 많이 알리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변화된 건 있어요.



Q. 메리애플은 굉장히 밝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요.


A. 메리애플 : 기본적으로는 밝고 긍정적인 편이에요. 하지만 마냥 밝기만 하지는 않고 의외로 생각이 엄청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도 좀 단순하게 살라고 얘기하곤 해요. 평소엔 긍정, 감사, 예의, 겸손, 배려를 중요시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에게 제가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Q. 혼자 활동하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A. 메리애플 : 지금은 메리애플의 색깔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 많은 고민과 도전을 하고 있어요. 아직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한 계단씩 올라가는 중이라 도와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저라는 아티스트의 정체성이 굳혀지면 그때는 도와주신 분에게 보답하면서 더 높은 도전을 할 거예요.



Q. 롤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A. 메리애플 : 윤종신 선배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음악뿐만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잘 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항상 알록달록한 무지개 같은 다양한 색채를 보여주고 싶은 게 목표예요.


https://www.youtube.com/watch?v=WKLsuHSLedA

데뷔곡 <나만 이런 걸까>


Q. 활동하면서(혹은 음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메리애플 : 혼자 하다 보니 다양한 콘텐츠들을 많이 준비하는 것, 홍보가 힘들긴 해요. 그렇지만 이것도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하는 거라 감사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Q. 평소에는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A. 메리애플 : 전 평소에 '명탐정 코난'을 봐요!


Dike : 아, 코난이요? 그거 재밌죠(사실 순호 때의 나루토에 이어 이것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깔끔하게 조용히 있기로 했다).


메리애플 : 예전에 발을 다쳤을 때 아프리카 TV를 봤는데 '명탐정 코난'을 계속 방송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원래 추리물을 좋아해서 그 이후로 몇 년을 틈만 나면 코난을 틀어놓고 보고 있어요. 안 본 회가 없을걸요?(웃음) 어떤 편을 틀어도 거의 2, 3번쯤 본 것들인 것 같아요.


또 미술학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고 디자인 일도 시작했어요. 또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패션 관련 사이트를 즐겨보기도 해요.





알록달록하게 번지는 메리애플의 음악 Part 2는 6월 20일 수요일에 업로드됩니다.

메리애플의 음악들 파헤쳐보기



싱어송라이터 메리애플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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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 https://www.youtube.com/user/Byeonsaerom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 '메리애플의 인디다락방' 검색
네이버 뮤지션리그 : https://music.naver.com/musicianLeague/musician/index.nhn?musicianId=440



인디 아티스트 인터뷰 매거진 <인디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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