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영혼의 싱어송라이터 순호의 인터뷰
지난 회차의 Part 1 에 이어 순호와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Q. 초창기의 ‘마음의 별’부터 ‘빛이 나는 그대에게’까지는 가사에 상대방에게 빛이 난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하고 있어요. 빛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A. 순호 : 순수함이 느껴지는 단어들이 좋아요. 하늘, 별, 달, 반짝 같은 단어들이요. 그래서인지 가사가 예쁘다는 평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빛을 일부로 많이 쓰려던 건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Q. 그리고 그 이후의 ‘빛나’에서 대중의 반응이 확 왔잖아요. 그래서 노린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마 '빛나'로 가기 위한 처음부터 계획된 프로젝트가 아닐까, 했는데 아니었군요.
A. 순호 : 그럴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혹시 이름이 '빛나'라는 여자 친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어요(웃음). 그냥 가사를 쓰다 보면 항상 그 말을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목도 '빛나'로 정해졌죠.
Q. 개인적으로 ‘고백’까지는 굉장히 러프한 사운드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빛나’부터 세련된 사운드가 되었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믹싱/마스터링의 후반 작업 영향인가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A. 순호 : 일단은 작업하는 스튜디오가 바뀌었죠. 나무 스튜디오의 대표님이 편곡에 도움을 주기 시작한 시기였어요. 제가 원하고 표현하고 싶어 하는 걸 더 많이 열어주셨죠. 그 전에는 최소한의 상황에 맞춰서 해야 했기 때문에 1프로에 모든 걸 다 해야 했어요. 그래서 악기도 최소한으로 해야 했었던 부분도 있었죠. 그런 부분들을 나무 스튜디오를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되어서 저에게는 나무 스튜디오가 너무 감사한 곳이에요.
프로 : 녹음실에서 사용하는 기본 단위. 보통 1프로는 3시간 30분이다. 일반적인 경우에 녹음을 한다면 보통은 2~3프로 정도를 예약한다.
Q. ‘빛나’ 이후로는 크레딧을 보면 서달달 님과 문태현 님과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쭉 곡을 듣고 '빛나' 이후로 무언가 크게 변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무 스튜디오를 알게 되고 도움을 받게 된 일들이 있었군요.
A. 순호 : 네. 그 이후로 앨범이 나오는 간격도 줄어서 좀 더 꾸준하게 음원을 낼 수 있게 되었죠. 그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정말 매주 대전에 가서 하루 종일 작업을 했어요. 대표님께 매우 감사한 일이죠.
Q. 가사를 참 중요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곡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A. 순호 : 타고난 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친근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노래를 들었을 때 꽂히는 게 하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어요. 그게 가사든 멜로디든 루프적인 것이든. 가사도 중요하지만 다른 중요한 부분들도 같이 생각하고 가야 하는 것 같아요. 그저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말들을 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멜로디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멜로디가 호감이어야 사람들이 많이 듣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부분을 떠나서 곡 전체를 생각했을 때는 이 곡으로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그다지 타고나지 않은 저 같은 사람이 꾸준히 해나갔을 때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그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제 모토였어요. 그런 부분들도 곡에 묻어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멜로디가 먼저인가요, 가사가 먼저인가요?
A. 순호 : 동시에 써지는 게 많아요. 코드나 반주를 멜로디를 쓰기 전에 분위기에 맞게 먼저 깔아놓고 분위기에 맞는 주제와 멜로디를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멜로디를 쓰다 보면 가사가 거의 나와있는 편이에요. 그걸 가다듬기만 하면 끝나는 편이죠.
Q.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나요?
A. 순호 : 그냥 "음, 뭐하지. 이거 하자."라는 식으로 해요. 원래 평소에 메모장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소재들을 적어놓는 편이데 막상 작업에 들어가면 그걸 안 보고 그냥 해버리거든요. 확실한 건 평소에 쌓여있는 것들을 토대로 가져와서 상상을 더해 살을 붙여나가는 편이에요.
Q. 본인의 음악을 감상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서 들으면 더 잘 들을 수 있을까요?
A. 순호 : 곡마다 '포인트'라고 부를만한 의도한 부분들이 있어요. 그게 가사이든 멜로디든. 예를 들면 '이름은 봄'은 왜 이름이 봄인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아티스트가 어떤 포인트를 두고 곡을 만들었을지를 생각하면서 직접 찾아보면 재밌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Q. 추천하는 본인의 노래는?
A. 순호 : 모든 곡에 애정이 있지만, 지금 기분으로는 '빛나'와 '빛이 나는 그대에게'요. "빛"자가 들어있는 곡들이에요. 의도한 건 아닌데 마음에 들어요. 두 곡 모두 애정이 깊은 노래예요.
https://www.youtube.com/watch?v=PnhckvnxIHI
Q. 스스로를 늘 힐링을 노래하는 뮤지션이라고 소개하는데 본인은 어떻게 힐링을 하나요?
A. 순호 : 저는 집에 있는 시간을 사랑하는 집돌이라서 집에서 고양이랑 누워있거나 웹툰을 보거나 예능, 만화, 영화 같은 것들을 혼자 즐겨봐요. 집 앞이 한강이라서 혼자 다녀오기도 해요. 요즘 '소확행'이라고 많이 얘기하잖아요. 전 그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들이 정말 좋고, 그런 것을 느끼고 즐기는 것을 좋아해요.
Dike : 이번에 새로 나온 스탠딩에그의 곡도 <소확행>이잖아요.
순호 : 맞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음악에 묻어 나오시는 것 같아요.
Q. 요즘 빠져있는 게 있나요?
A. 순호 : 나루토요.
Dike : 나루토 재밌죠. (사실 이때 난 나루토를 본 적이 없어서 이 질문은 여기서 깔끔하게 끝내기로 했다)
순호 : 맞아요. 요즘 나루토에 빠져있어요.
Q. 활동하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A. 순호 : 행사를 하면서 여자 아이돌하고 같은 대기실을 썼던 게 신기했어요. 말을 한번 걸어볼까 했는데 결국 못 걸었죠. 또 한 번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행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런 큰 곳에서 해 본 것도 재밌었어요. 초기에 스스로 버스킹을 하면서 얻었던 여러 경험들과 음악으로 조금씩 돈을 벌고 생활하게 된 게 인상 깊게 남아요. 무언가 하나씩 단계를 밟아간다는 느낌이 있었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팬"이에요. 팬 문화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내 곁엔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더 와 닿게 느낄 수 있었어요. 인스타그램이 저에겐 팬들과의 접점을 마련해주었죠. 이 라이브 방송에서 만난 팬 분들이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고 저를 있게 만들어줘요. 처음으로 메시지와 응원을 받고 특별한 선물들을 받았어요. 그분들이 팬들이 모인 그룹의 이름을 지어주셨어요(아이돌의 공식 팬카페와 유사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밤하늘을 수놓을 순호의 수노을.”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나의 자존감을 올려주고 지켜주는 분들. 감사한 분들이에요.
Q.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있어서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순호 : 제 노래가 노래방에 등록됐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자신의 매력 어필용으로 자주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제 음악이 사랑을 이루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재정적으로 안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좀 더 즐겁고 넉넉하게 도우며 할 수 있으려면 필요하더라고요. 제 음악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준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공연도 정기적으로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인디차트에 머무르는 게 목표예요. 차트에서 머무르는 게 요즘 굉장히 힘들잖아요. 바로 내려가지 말고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Q. 제오엠과 계약했는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순호 : 제오엠이 하고 있는 콘텐츠들에 맞게 커버 영상이나 행사, 공연, 앨범 활동들이 예정되어 있어요. 앞으로 더 활발하게 할 생각이라 정신없는 요즘을 보내고 있죠. 나무 스튜디오에서 만든 곡들이 7월까지 나올 예정이고 8월부터 제오엠에서 작업한 곡들이 나올 예정이에요.
Q. 곧 신곡이 나온다고 하던데.
A. 순호 : 5월 24일에 <A부터 Z까지>라는 음원이 나올 예정이에요. 열심히 작업하고 준비한 곡인 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Q. 신곡 <A부터 Z까지>는 어떤 내용의 노래인가요?
A. 순호 : 내 사전에 A부터 Z까지 있다면 전부 다 너라는 어쩌면 간단한 내용의 사랑노래예요. 사랑에 빠지면 그렇잖아요. 내가 가진 세계 자체가 그 사람으로 모두 물드는 거죠.
Q. <A부터 Z까지>를 작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순호 : 음, 에피소드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번 곡 최초로 영어 가사를 써보았어요. 쓰느라 머리를 싸매었는데 다 쓰고 나서 별거 아닌데 엄청 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또, 이번 곡은 여름에 나오는 노래라서 신나는 리듬과 사운드를 넣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차에서 틀어도 신나게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떤 신선한 사운드들을 넣었는지 생각하며 들으시면 재밌을 거예요.
가사의 의미를 이야기해 드리자면
나는 당신의 곁에 있을 거예요. 예쁘고 달콤한 당신을 보고 있으면 마음을 다해 행복하다고 느껴요. 이제 우리가 사랑을 시작할 때에요.
전지적 Dike 시점
귀를 찌르는 자극적인 사운드와 가사로 지친 당신!!
혹시 듣기 편하고 달달한 착한 가요를 찾고 있었다면 바로 순호를 Pick 하라!!
수준급 음악성과 훈훈한 외모는 덤으로 갖춘 순호.
이 정도면 한번 홍대병에 걸려볼 만하지 않겠어?!
싱어송라이터 순호를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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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제오엠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user/zeoment/videos
인디 아티스트 인터뷰 매거진 <인디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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