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디 View

숲을 나온 싱어송라이터, 소연의 음악 Part 1

시작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위하여 (1)

by Dike

"Dike 씨, 이번 공연 라인업에 섭외할 좋은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있을까요?"


가끔씩이긴 하지만 평소 친하게 지내는 홍대 씬의 공연 관계자 분들이나 스탭 친구들에게 아티스트를 추천해달라는 얘기를 듣곤 한다. 그때마다 어떤 아티스트를 추천해드려야 하나 고민도 하면서 내가 마치 자신의 잣대만으로 아티스트를 판단하는 사람처럼 느껴질까 조심스럽기도 하다. 간혹 추천한 아티스트가 공연을 망치는 날에는 서로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의 공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엔 내 머릿속에 확신을 가지고 추천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떠올랐다.


작곡가가 만나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 <인디 View>.

열 번째 주인공인 소연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Q.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소연 :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소연입니다.


Q. 시작하기 전에 확실히 물어보고 시작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노르웨이 숲 탈퇴 이후에 ‘소이(So2)'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려고 하셨잖아요. ‘메리애플의 인디다락방’에도 소이로 출연하셨고요. 그런데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은 소연으로 공연을 했어요. 앞으로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할까요?


A. 소연 : 예명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중이에요. 찾아보니까 소연도 소이도 같은 이름을 가진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본명 그대로 소연으로 할지, 다른 이름을 쓸지 결정하지 못했어요. 평소에 친구들끼리 부르는 제 별명이 ‘토얀’이라서 예명을 토얀으로 하는 것도 고민 중이에요.


Dike : 토얀이요??? ('소연'의 발음 변형인 듯)


소연 : 그냥 여자애들이 발음을 귀엽게 만들어서 부르는 거예요.(웃음)


Q. 지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공연 이후에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소연 : 요즘엔 집에서 곡을 쓰면서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운전면허 시험을 보고 있고요. 도로주행을 앞두고 있는데 일주일 남았어요. 어린이 보호구역이 30km/h 미만으로 가야 해서 힘들어요. 면허를 따서 제주도 같은 곳에 놀러 가면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녀보고 싶어요.



Q. 소연 님은 개인적으로 인디뷰에 꼭 섭외하고 싶던 아티스트 중 한 분이었어요. 사실 지난 여름부터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이제야 이야기를 듣게 되었네요.(웃음)


A. 소연 : 저도 인터뷰를 미리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Dike 님이 인스타그램에 올리시는 것들을 읽어보고 너무 하고 싶었어요. 저를 팬 분들에게 더 잘 알릴 수 있고, (팬 분들이) 저를 더 좋아해 줄 수 있는 인터뷰라고 생각했어요.


Q. 미리 읽어보셨다면 가장 처음에 어떤 질문을 드릴지 알고 계시겠군요.(웃음) 소연 님이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고 싶어요. 본인의 일생을 짧게 얘기해 준다면.


A. 소연 : 저는 음악을 늦게 시작한 편이에요. 20살에 시작을 해서 지금이 25살이니까 5년 정도가 되었어요. 다들 보통 중고등학교 때부터 시작을 하더라고요. 저는 수능을 보고 나서 입시를 시작했어요. 수학을 좋아하고 이과에서 공부를 했어서 농심에 들어가는 게 꿈이었어요. 식품영양과를 가서 취직을 하고 사원증을 걸고 출근하는 게 꿈이었어요. 수학과 음악을 둘 다 좋아하다가 갑자기 음악이 하고 싶졌어요.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은 늘 6 대 4 정도의 느낌이어서 고민도 많이 했고 다사다난했어요. 그러다가 왜 음악이 하고 싶어 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 한 달을 준비하고 아무 학교나 간다고 생각하고 진학을 했어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좋았어요. 노래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진로를 갑자기 바꾼 만큼 대학을 가서도 고민을 많이 하긴 했어요. 다시 수능을 볼까도 고민했는데 부모님이 재수는 안 된다고 하셔서 그냥 진학하고 학교를 다녔어요.



대학교는 춤을 많이 지향하는 K-POP 성향의 학교였어요. 그래서인지 기타를 치는 사람도 없었고 저와 코드가 맞는 사람이 없었어요. 저는 춤이 어려웠어요. 아무래도 생각했던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어요.


졸업하기 전에 한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아이돌을 키우는 회사였어요.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저와 맞지 않아서 나오게 되었어요. 그런 후에 인스타그램에 커버 영상들을 올리다가 아림 오빠가 DM을 주셔서 만나 미팅을 하게 되었고 고정 보컬로 노르웨이 숲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16년 11월에 처음 만나 미팅을 하고 17년 초부터 활동을 시작했어요. 데뷔곡인 <햇살이 맑아>만 앨범의 정해진 기획이 있어서 객원으로 참여하고 그 이후에 고정 보컬로 활동을 시작했죠.


노르웨이 숲 활동을 하면서 뮤직비디오 활영을 위해 다녀온 유럽이 많이 생각나요. 가이드 없이 대책 없이 가서 힘들기도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서 더 기억나는 것 같아요. 이래서 여행을 가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촬영 때문에 와도 이렇게 기억에 남는 일이 많겠구나, 싶더라고요. 음식이 맛있고 문화와 언어가 다르니까 신기했어요. 첫 유럽여행이 나의 뮤직비디오를 찍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더 설레기도 했고요. 결과물도 만족스러웠어요.(웃음) 기억에 남는 건 독일에 갔을 때 독일 남자분들이 정말 잘생겨(앗) 기억에 남아요. 심지어 독일 거지도 잘생겼어요.(웃음) (아하?!) 학센도 맛있었고요. 에펠탑은 굉장히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미지로 상상했었는데 의외로 너무 고철덩어리가 하나 있는 느낌이었어요. 감성에 젖어들지 못하겠더라고요. 가장 좋았던 나라는 영국이에요. 음식은 맛이 없었는데 그래도 비싸게 사 먹는 음식들은 맛있었어요. 런던에서는 비가 많이 온다고 들었는데 비가 아예 안 와서 너무 좋았어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ls8jZxsfz4E

소연의 데뷔곡 <햇살이 맑아> Live @nistel hyuk


Q. 노르웨이 숲의 객원보컬로 <햇살이 맑아>로 데뷔했어요. 데뷔할 때의 당시 상황들이 궁금해요. 쟁쟁한 다른 보컬들도 많았는데 신인으로 타이틀곡을 맡으셨잖아요. 곡도 당시엔 유행이 이미 지난 보사노바 곡이었고요.

A. 소연 : 타이틀곡이 두 곡으로 나온 앨범이었는데 원래는 제가 부른 <햇살이 맑아>는 타이틀이 아니었어요. 앞으로 고정 보컬로 같이 하게 되니 소연이라는 이름을 알려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투타이틀이 되었어요. 곡을 처음 받았을 때 저도 마음에 들었고 하루 만에 녹음을 하게 되었어요. 첫 녹음이라 떨렸었고 감기도 걸려서 힘들었어요. 그때는 내가 앞으로 이걸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걱정이 거의 절반이었죠. (웃음)



Q. 약 1년 반 정도의 어떻게 보면 그리 길지 않은 활동이었는데 그동안 남긴 임팩트는 꽤 크게 느껴져요. 사실 저도 엄청 좋아하는 음색이라서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바로 팬이 되었거든요.


A. 소연 : 미니앨범에 있는 <품에>를 했을 때 확실하게 고정 보컬로 데뷔를 했죠. 사실 이렇게 많이 좋아해 주실지는 몰았어요.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알아주시게 된 것 같아요. 아림 오빠와 스타일이 맞는다는 게 좋았었고 그런 시너지가 팬 분들에게도 잘 전달이 된 것 같아서 좋아요.


Dike : 맞아요. 그 시너지가 확실히 전달된 것 같아요. 특히 소연 님의 노래를 할 때의 숨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소연 : 저도 숨소리가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호흡과 가성이 좋은 것 같아요.

Q.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소연 님이 불렀던 곡들 중 <너는, 꽃>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 곡을 준비하고 녹음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소연 : <너는, 꽃>을 준비할 때가 가장 바쁘고 힘들었어요. 아림 오빠가 먼저 녹음을 하고 냈던 곡이어서 노래는 좋다고는 전부터 생각을 했는데 내가 하면 어울릴지 걱정했던 곡이에요. 그래서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는데 아림 오빠가 여자버전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부르게 되었어요.


녹음 당일에 노래를 불러보니까 생각보다 가사가 많아서 숨이 찼어요. 여러 번 테이크를 나누어 녹음했어요. 일단 톤을 잡는 게 꽤 시간이 걸렸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멜로디 밑의 화음까지 녹음하고 듣는 순간에는 곡이 너무 좋더라고요. (웃음) 듣는 순간 타이틀이라고 생각했어요. 편곡도 기타에서 피아노로 바뀌어서 색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녹음을 하고 맘에 안 들어서 다시 녹음을 해서 두 번 녹음을 했던 거였는데 다시 하길 잘한 것 같아요.


녹음을 하는 동안 중간중간에 계속 밥을 먹었던 기억이 나요. 저는 녹음을 할 때 항상 밥을 먹어야 하거든요. 1절을 하고 밥을 먹고, 쉬다가 또 밥 먹고 그랬어요. 화음도 낮음 화음을 해 본적이 그 전에는 많이 없어서 너무 부르기 싫었는데 아림 오빠가 만족하는 걸 보고 계속 불렀어요. 이 곡이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어요.(웃음)


Q. 원래 악기가 적은 곡일수록 목소리가 돋보이기 때문에 보컬리스트의 역량이 그만큼 중요하잖아요. <너는, 꽃>도 그렇지만 <품에>를 들으면 소연 님의 특유의 음색으로 전해지는 감정선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발라드 곡들을 부를 때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들이 있을까요?


A. 소연 : 전 끝처리를 엄청 신경 써요. 항상 맘에 안 드는 부분이 끝처리와 피치 같은 부분이었거든요. 끝을 길게 처리한다거나 바이브레이션을 길게 빼는 걸 자제하려고 하고 있어요. 담백하게 하는 느낌을 좋아해요. 제가 녹음한 곡 중에 <품에>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때는 유통사에 보내기 전까지 100번은 넘게 들었어요. 그때 일본에 있었는데 마스터링까지 된 음원을 엄청 들었던 기억이 나요.



Q. 노르웨이 숲 활동을 하면서 작사를 직접 하기도 하셨잖아요. <잘자요>의 가사를 보면서 가사가 굉장히 예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곡의 분위기도 그랬고요. 가사를 쓰면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쓰셨나요?


A. 소연 : 뭔가 진짜 내 남자 친구한테 불러준다면 어떤 느낌일까를 상상하면서 썼어요. 1절은 이미 아림 오빠가 가사를 쓴 상태였고 2절을 제가 다 썼는데 라임도 생각을 하고 노래를 불렀을 때 멜로디랑 잘 붙어야 해서 그런 부분들을 신경 썼어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내뱉고 싶을 만한 얘기들을 가사로 썼어요. (웃음)


Q. 나름 개인기로도 유명하시잖아요.(웃음)


소연 : 아--!!!


Dike : 인스타그램에 보면 블랙 히스토리(흑역사) 계정도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꿋꿋하게 개인기를 하는 모습도 소연 님과 너무 잘 어울려서 더 재밌더라고요. 특별히 일부러 연습하고 계발하는 건가요?

A. 소연 : 처음에 뭘 했더라, 도라에몽이었나. 처음에 어떤 걸 시작했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웃음) 사람들이 싫어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럼 다른 것도 연구를 해봐야지, 하다가 점점 늘어났어요. 그러다가 제가 원래 어벤저스 시리즈를 안 봤다가 한 번에 몰아보는데 토르에서 OST로 나오는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Immigrant Song>의 테마 부분이(아아아- 아! 하는 부분) 너무 웃겨서 혼자 따라 하다가 팬 분들 앞에서 해봤어요. 다들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물론 안 좋아하는 분도 있으셨겠지만 다들 계속해달라고 해주셔서 계속했어요. 비트박스도 엄청 열심히 연습했던 거였어요. 사람들이 잘 안 하는 걸 하고 싶었거든요. 여자분들이 비트박스는 잘 안 하는 것 같아서 연습했어요. 입으로 소리 내는 걸 좋아해요.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나 시동을 거는 소리도 연습하고 제일 처음엔 창문닦이도 했었어요.


도라에몽과 함께?! 그녀는 인터뷰 중간에도 도라에몽 아이템을 보여주었다.


Q.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그동안 해온 노래들이 주로 발라드라서 그런지 무대 위에서 다른 재능을 보여주는 게 더 돋보이게 느껴졌어요. 의외로 힙한(?) 것들도 꽤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선미의 <보름달>을 커버했을 때도 잘 어울렸다고 느꼈고 특히 레드벨벳의 댄스를 3곡이나 연달아 커버댄스를 무대를 보여주셨을 땐 깜짝 놀랐어요.(웃음)


A. 소연 : 힘들어서 죽을 뻔했어요.(웃음) 단독 공연 때 개인기를 보여주고 싶은데 대학교를 다닐 때 배워둔 춤이 아까워서 대학 동기들에게 부탁을 해서 섭외하고 준비했었어요. 밤샘 연습을 엄청 했었는데 동영상을 찍으면서 확인해보니까 저 혼자서 친구들과 각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부터 춤을 추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 느낌이 딱 안 나오더라고요.

Dike : 생각보다 아이돌 느낌의 곡들도 목소리랑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고 보면 유독 최근에 인디 씬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분들이 레드벨벳을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소연 : 맞아요. 노래가 너무 좋아요. 저도 치즈 님과 레드벨벳을 너무 사랑해요.(웃음)


https://www.youtube.com/watch?v=YaMvfMMtzo8

노르웨이 숲의 <품에>


Q. 노르웨이 숲에서 주로 하는 분위기 외의 곡이 2곡 있었어요. <소나기>는 어쿠스틱한 느낌의 곡이긴 하지만 리듬도 많고 편곡에 신경을 많이 쓴 경쾌한 곡이었어요. 이런 느낌의 곡을 하는 건 소연 님에게 어떤 일이었을까요? 본인도 즐겼나요, 아니면 힘든 작업이었나요?


A. 소연 : 처음 녹음을 할 때는 이런 곡을 내도 괜찮은 건가 싶은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공연 때 확실히 신나니까 좋았어요.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라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공연 때도 너무 하고 싶은데 풀세션으로만 할 수 있어서 아쉬워요. 너는 이 곡의 코러스 부분을 좋아해요. 2절에 나오는 랩처럼 나오는 멜로디도 귀여운 느낌이라서 좋아해요.(웃음)


https://www.youtube.com/watch?v=sY3wRLskyx8

노르웨이 숲의 <소나기>

Q. 다른 곡으로 <Nice>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소연 님이 부른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웃음) 페퍼톤스의 초창기 느낌을 들을 수 있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Ready Get Set Go!>를 듣는 것 같았어요.


소연 : 맞아요, 페퍼톤스! 저도 엄청 좋아하는 분들이에요.


Dike : 이 곡은 직접 가사도 쓰셨잖아요. 가사를 쓰고 작업을 하는 과정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요.


A. 소연 : <Nice>는 유럽을 다녀와서 쓴 곡이에요. 정규앨범을 준비할 때 아마 아림 오빠가 코드를 먼저 저에게 줬던 걸로 기억해요. 그 코드에 맞춰 멜로디를 제가 쓰고 가사를 아림 오빠와 같이 썼어요. 가사가 입에 붙게 쓰느라 노력했어요. 유럽의 청량함과 높은 하늘의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잔디에 누어서 행복한 기분을 상상하면서 썼어요. 유럽에 살고 있는 느낌으로?(웃음) 벌스 파트를 완성하고 난 다음에 아림 오빠가 좋다는 피드백을 해주시고 후렴 부분을 도와주셨어요. 저는 벌스 파트와 브릿지 파트를 만들었고요. 살짝 아이돌 느낌이 나는 트랙이 꽤 많았던 곡이었어요. 100 트랙이 넘어갔었으니까요. 코러스 녹음도 다른 여성 두 분이 참여해서 도와주셨어요. 가장 작업이 오래 걸렸던 곡이에요.


Dike : 유럽을 상상했다라, 인스타그램을 봐도 여행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소연 : 여행 너무 좋아해요. 저의 삶의 낙이에요. 그리고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해요.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데 매일 찍으면서 돌아다녀요. 핸드폰에도 사진이 10,000장이 넘게 저장되어 있어요. 용량이 모자라더라고요.(웃음)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방송부도 했었고 영상에 늘 관심이 많았어요. 미술을 못하지만 이렇게 기계를 만지면서 하는 건 좋아해요.



Q. 노르웨이 숲에서는 보컬리스트였으니까 보컬리스트로서 생각해볼 만한 질문을 하나 드릴게요. 사실 노르웨이 숲은 특유의 감성적인 음악으로도 유명했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적은 악기만 사용하면서도 편곡을 다른 연주자들에게 많이 맡기기면서 짧은 발매 주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양산형 어쿠스틱 음악을 하는 팀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긴 해요.


가창만 하는 보컬리스트로서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계속 같은 방식의 곡만 작업하게 되면 음악적으로 불만족하게 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다른 것들도 보여주고 싶은데 보여주지 못한다던가, 혹은 보컬리스트의 이미지가 빠르게 소비되어 대중적인 생명력이 짧아지는 걸 스스로 우려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 음악이 소연 님에게도 자신에게 잘 맞았는지, 아니면 다른 욕구들도 있었는지 궁금해요.


A. 소연 : 일단 앨범의 발매 주기는 짧게 계속 내려던 건 맞아요. 제가 팀에 들어가고 6개월 만에 정규가 나왔었고 아림 오빠가 준비는 3개월 차가 되었을 때부터 하려고 하셨어요. 아마 편곡 작업을 하다 보면 편곡비와 악기 세션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급급해서 빠르게 곡을 쓰고 하는 건 안 맞았어요. 보여주기 식으로 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에 냈던 미니앨범 같은 느낌들을 좋아해요. 어쿠스틱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이에요. 피아노 한 대만 사용하거나 기타 하나만 있는, 그런 것들이 지금에 와서는 어떤 악기를 더 넣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당시에는 불만이 없었어요.


Q. 가장 최근에는 다부부 컴퍼니의 크리스마스 앨범인 <그 여자의 크리스마스>에 참여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엔 공연도 하셨는데 의미 있는 12월을 보내셨던 것 같아요. 소연 님에게도 그렇게 기억되는 한 해의 마무리였을까요?


A. 소연 : 성인이 되고 나서 2018년이 가장 힘들었던 해였어요. 팀도 나오고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도 많이 느꼈어요. 사회생활에 대해 예민하게 많이 생각한 시기인 것 같아요. 고민이 가장 많았던 시간이었죠. 여행도 다니고 쉬고 싶기도 해서 많이 푹 쉬었어요. 다행히 정말 기분 좋게 다부부에서 연락이 와서 곡도 참여하고 공연도 하게 되어서 마무리는 좋게 끝났어요. 팀을 나오기까지 고민을 너무 많이 했었어요. 올해는 돼지띠의 해인데 제가 돼지띠거든요. 올해는 열심히 해볼 생각이에요.(웃음)


https://www.youtube.com/watch?v=V0MaVUrlpaU

소연이 참여한 다부부컴퍼니의 <그 여자의 크리스마스> MV




숲은 나온 싱어송라이터, 소연의 음악 Part 2는 2월 12일 화요일 오전 10시에 업로드됩니다.

시작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위하여 (2)


소연을 만날 수 있는 곳

소연 Insta : https://www.instagram.com/ssoyeon95/
소연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sy95
소연 팬 오픈채팅방 '소연 (So2 소이) 팬방' : https://open.kakao.com/o/gqLxEOH



장소제공 : 찌라살롱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39)

https://www.instagram.com/jiaxi_salon/


인디 아티스트 인터뷰 매거진 <인디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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