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작은 주먹을 본다.
가느다란 손가락을 안으로 말아 넣어
꼭 쥔 작은 주먹 하나
저 작은 주먹으로
세상이라는 벽을 꽝꽝 두드려도 보겠지
세상이 총공격을 해오면
가드를 올리며 막아도
당해낼 수 없을지 몰라.
하지만 큰 걱정은 말아야지
바들바들 떨리는 작은 손가락도
꼭꼭 안으로 말아 움켜쥐면
단단한 주먹이 되고 마니까
작은 주먹은 곧
야무지고 단단한 주먹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