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는 사람을 기다린다.
뚜벅뚜벅 자신에게로 걸어온 사람 하나
등과 엉덩이가 빈틈없이
자신의 몸과 맞닿기를 기대하고 있다.
의자는
자신의 품에 쏙 들어온 사람 하나가
무슨 일이든 끝을 내고
일어나기를 바란다
밥을 먹든
글을 쓰든
꽃을 보든
전화를 하든
자신의 몸 위에서 온전히
무언가를 끝내고 일어서기를
의자는 간절히 바란다
그것이 자신의 아름다운 임무라는 듯이
눈과 하나가 된 나무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