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평생동안 / 한수남

by 한수남


어쩌면 평생동안 그는

뜬구름을 쳐다볼 것이다.


꼼짝 않는 것 같던 구름이 어느새 모양을 바꾸었다며

저것 보라고, 뜬구름 잡는 소리를 지껄일 것이다.

어쩌면, 평생동안 그는

종이와 연필과 노트를 끼고 살 것이다

구겨 던져버린 종이를 다시 펴더니

다 닳은 연필심을 정성스레 깎고

불 속에 던지려던 노트를 다시 펼칠 것이다

노트 속에 든 말들을

누군가 꼭 한 명은 읽어주기를 바라면서

어쩌면, 평생동안!


바다는, 돌들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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