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터덜터덜
집에 왔어요
옷 갈아입다 보니 빈손이 아니예요
손을 펴보니 빈손이 아니예요
아까, 사뿐히 떨어지던 꽃잎 그림자
나를 따라왔네요
살짝 서럽던 그 향기가 나를 따라왔네요
내 따뜻한 손 안에
더 머물다 가라고
손을 다시 꼬옥 쥐어봅니다
손을 다시 마주 잡아봅니다
떨어져 누운 꽃잎들. 이제 흙으로 스며 거름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