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 한수남

by 한수남


봄이고 밤인데

꽃나무가 꼭 사람 같아


봄과 밤은 모음 하나 차이

사람과 꽃나무도

뭔지 모를 단하나의 차이


그래서 소곤소곤 말 거는 봄

그래서 중얼중얼 중얼대는


남들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거나 말거나


사람이나 꽃나무나

무어 그리 크게 다를 것도 없어서

내 맘대로 꽃나무랑 친구하는 밤


아직 봄이구요,

지금 꽃나무랑 소곤소곤 친구하는 밤이구요,


봄밤의 겹벚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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