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타령, 저녁타령

by 한수남

그늘 타령 / 한수남


꽃 피어 꽃그늘

나무 아래 나무 그늘


섬에 가면 섬그늘

산에 가면 산그늘


뜨거운 태양 아래

한 뼘 그늘을 찾으면


땀이 뻘뻘 흐르다가

나타나는 그늘


고마운 그늘

정다운 그늘


엄마하고 같이 놀던

꽃그늘, 섬그늘이 그립습니다.


아빠하고 같이 놀던

나무 그늘, 산그늘이 그립습니다.



저녁 타령 / 한수남


꽃 피어나는 저녁

꽃이 지는 봄날의 저녁


축축한 여름 저녁

한 줄기 바람이 부는 여름 저녁


낙엽 지는 가을 저녁

달빛이 말을 거는 저녁


눈 오는 겨울 저녁

누군가 떠나는 저녁


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저녁


슬프고 애틋하게

저무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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