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같은 사랑

by 한수남


구름 같은 사랑 / 한수남

당신 마음 한 조각 뚝 떼어내고, 내 마음 한 조각 뚝

떼어내서 저 하늘 구름 속에 묻어 두어요.

푸른 하늘 가이 없고 구름은 없다가도 금방 생겨나지요.

먼먼 훗날, 우리가 만난다면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두 마음 묻어 둔 구름 이불 끌어당겨 두 발을 뻗고

나란히 나란히 고운 잠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겠지요.

솜사탕 같은 새 구름 하나 피어날 수도 있겠지요, 부디

나 하나의 마음과 당신 하나의 마음을

오늘은 다만 묻어 두어요, 사라져도 다시 피어나는

저 흰 구름 속에 속절없는 우리 사랑 묻어 두어요.



구름이 폭발하던 어느 여름날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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