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

by 한수남

애틋 / 한수남


다름 아니라,

사람의 표정이 애틋하였네


나를 바라보면서 네가 짓던 그 표정

너를 바라보면서 내 얼굴에 떠오르던 표정 하나가


애틋하게

밤하늘 초승달로 박히고 말았네


그 옛날 여자가 잃어버린 머리핀처럼

철모르고 선물했던 구두 한짝처럼


흘러간 것들 중에 유독 애틋했던 것들은

한번쯤은 돌아와서 가슴을 후비고 가네


작은 흐느낌 하나 없어도

초승달 뜬 밤하늘은 애틋하고 애틋하여라.



초승달 뜬 밤 하늘 (무료 이미지)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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