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아니라,
사람의 표정이 애틋하였네
나를 바라보면서 네가 짓던 그 표정
너를 바라보면서 내 얼굴에 떠오르던 표정 하나가
애틋하게
밤하늘 초승달로 박히고 말았네
그 옛날 여자가 잃어버린 머리핀처럼
철모르고 선물했던 구두 한짝처럼
흘러간 것들 중에 유독 애틋했던 것들은
한번쯤은 돌아와서 가슴을 후비고 가네
작은 흐느낌 하나 없어도
초승달 뜬 밤하늘은 애틋하고 애틋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