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본다

by 한수남


뒤돌아본다 / 한수남


둘이서 마주 앉던 찻집 저 창가 자리

가다가 문득 뒤돌아본다


둘이서 본 그 바다는 잘 있는지

둘이서 걷던 눈길은 다 녹았는지

겨울을 보내며 자꾸 뒤돌아본다


사람은 자신의 뒷모습은 보지 못하면서

사랑했던 것들은 왜 자꾸 뒤돌아보나?


새로운 계절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자꾸

뒤를 돌아보는 그 이유.


걷다가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좁은 길에서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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