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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무렵 / 한수남

by 한수남


멀리서 바다가 먼저 구슬픈 소리로

울음 웁니다.

어찌 알고 새들이 붉은 노을 속을

날아갑니다.

부끄러운 손이지만 먼저 내밀어봅니다.

힘 주어 잡았다가 스르르

풀어줍니다.

마음의 불덩어리도 풀어내면


저렇게 아름다운 노을이 되는 것을

지금, 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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