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군, 이상해 / 한수남

by 한수남

오랜만에 하하 웃음이 나오는데 왜 이리 슬픈가

슬픈데 왜 실실 웃음이 새는가

분명 망측한 욕설인데 왜 이리 우스운가

킥킥 웃다가 찔끔 눈물이 나는가

왜 오래된 기억인데 더 생생한가

내가 기억하는 것과 친구가 기억하는 것이 왜 이리 다른가


마음은 점점 어려지는데

왜 얼굴은 쭈글쭈글해지는가, 검버섯이 피는가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린 것들은

어찌 이리 귀여운가, 그런데 왜 마음놓고 예뻐할 수도 없는가

세상이 이상한 것인가

내가 이상한 것인가


커피나 한잔 하고 정신을 차립시다 ㅎㅎ



이전 28화어릴 때 나는 / 한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