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나는 / 한수남
by
한수남
Nov 6. 2024
어릴 때 나는
오래 세수를 하는 아이
물이 좋았던 게지
차갑고 시원한 물이 살에 닿는 게 재미났던 게지
꽃이 이뻐서
꽃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고
하늘이 푸른 날
양팔을 벌리고 달리다 구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요즘은, 책을 보면 눈이 아픈 요즘은
왜 자꾸 어린 날이 생각나는지
아프지 않았던 어린 날이 좋은 게지
깃털처럼 가볍고
눈이 맑았던 어린 날이 그리운 게지.
꽃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었던 어린 날
(
꽃은 구절초입니다)
keyword
구름
하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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