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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다쟁이 Mar 13. 2023

업그레이드된 루틴

아침 루틴을 바꾸었다. 게으름을 피우던 아침일상을 좀 더 부지런히 살기로.. 간신히 눈을 비비고 아이와 같이 일어나 아이가 등교준비를 하는 동안 나는 밥을 차렸는데 이제는 아이보다 한 시간 먼저 일어나 하루를 준비한다. 먼저 세수를 하고 가벼운 화장도 한다.  그리고 차 한잔을 마시고 아침준비를 시작한다. 내 몸을 챙겨야 아이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나이를 먹을수록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아이와 건강하게 함께 지내는 시간을 오래 갖고 싶은 게 나의 소망이다.


저녁에 해놓은 국과 밑반찬으로 아침상을 차리고

과일도 깎아놓는다. 저녁시간이 좀 바쁘지만 아침시간에 여유를 부릴 수 있어 내심 뿌듯하다.

밑반찬과 아침식사

그리고 아이와 함께 집을 나선다. 중간쯤에 헤어져 나는 집 주변의 길을 따라 걷고 아이는 학교로 향한다. 가끔 나가기 싫은 날도 있지만 아침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성비 좋은 카페에 따뜻한 라테가 나를 기다리는 것 같아 마음을 바꾼다.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브런치 앱을 열어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한다. 브런치도 나를 기다리는 소중한 친구다.  가방엔 읽고 싶은 소설책 한 권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책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루틴이 되길 바래본다.

아침을 길게 쓰면 하루가  찬 느낌이 든다.


혼자 걸으면 외로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걷다 보면 길 위에서 만난 친구가 말을 걸어온다. 오늘은 두 친구와 인사를 나누었다.

봄이면 제일 먼저 인사하는 친구다.


매화와 산수유

아침의 작은 루틴의 변화가 자꾸 나를 설레게 한다.

그리고 딸이 학교를 가며 나에게 한 말이 귓가에 울린다.

"엄마 요즘 왜 이렇게 부지런 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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