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의 탑 -테드 창-

-욕망이라는 이름의 신기루-

by 수다쟁이


테드 창을 글로 만났던 사람들은 그의 가치를 하나같이 칭송했다. 왜일까? 궁금증을 가지며 어렵지만 나도 그의 세계로 들어가 봤다.


(바빌론의 탑)은 과연 실제인가?

힐라룸이 상상한 꿈의 공간 일까?

아니면 힐라룸은 진짜로 꿈을 꾼 것일까?


창세기에 고대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건설했다고 기록되어 있는 바벨탑은 하늘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도전으로 그려진다.


그렇다면 책 속의 바벨탑은 무엇일까?

힐라룸은 그 바벨탑의 하늘을 뚫기 위해 나아간다.

그것은 하늘에 도달하기 위한 인간의 호기심인가? 아니면 인간의 한계에 부딪히고자 하는 도전인가? 그도 아니면 깨달음의 과정일까? 궁금했다.


힐라룸이 어지러운 발걸음을 내디뎌 오를수록

나도 같이 바벨탑에 오르고 있었다.

그는 과연 하늘에 도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탑을 오른다는 건 고행과 위험의 연속이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었다.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오를수록 아찔한 바벨탑에서 힐라룸은 탑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만난다.

마치 탑을 땅 위에 펼쳐놓은 것처럼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었고 그 삶에 만족했다. 그들은 땅에 대해 더 이상 열망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삶은 수세기 동안의 여행자였던 것이다. 바벨탑 속의 사람들이 문득 수도자처럼 느껴졌다.


하늘에 대한 욕망을 가진 힐라룸은 하늘에 다가갈수록 자신이 속한 세계가 어디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하늘과 대지 사이에 길을 잃고 부유하는 인간이었다.

그가 본 하늘은 존재하기도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범접할 수 없는 신과 같은 그 무엇인데 그는 왜 그 실체를 그렇게 갈망했을까?

힐라룸이 어리석어 보였다.


그리고 막상 그 실체와 마주한 힐라룸은 하늘에서 내리는 물과 함께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다시 눈을 뜬 곳은 그가 살던 시나르 평원.

하늘과 땅은 둥근 원통처럼 맞닿아 있었고, 힐라룸은 신의 세계에 다가갈 수 없음을 깨닫는다.


나에게도 바빌론의 탑은 신비의 세계였다.

알 수 없는 신의 세계로 나아가는 표지판 같은 존재.

궁금하기도 했지만 궁금함만으로는 그 길에 들어서기 무서운 존재.

우리의 삶은 결국은 내가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오고 만다는 원점회귀의 삶의 귀환을 가르치기 위한 신기루 같은 존재.

힐라룸은 탑에 오른 것이 아니라 한바탕 꿈을 꾼 것이 아닐까?

꿈속에서 하늘과 대면했고 땅으로 돌아와 하늘이 땅과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그리고 신의 영역에 경외심을 가졌다.

힐라룸은 욕망을 가진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 욕망이 무너지고야 자신의 한계를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도 힐라룸 같은 평범한 인간이다.

같이 올랐던 바벨탑에서 나도 같이 땅으로 추락해버렸다. 내가 얻은 깨달음은 무엇일까?

분명한 건 내가 가진 욕망의 무게만큼 수레의 짐은 더 무거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욕망의 벽돌을 덜어낼 때 나는 자유로워진다는 걸 알았다.


바벨탑을 같이 올랐던 나도 욕망이라는 무거운 꿈을 한바탕 꾼 거 같았다.



마음에 담고 싶은 책 속의 한 줄!

P51
아무리 오랫동안 여행을 해도 인간은 결국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몇십 세기를 걸쳐 역사한다고 해도 인간은 천지창조에 관해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 이상의 것을 알 수없다.
그러나 그런 노력을 통해, 인간은 야훼의 업적에 깃든 상상을 초월한 예술성을 일별 하고, 이 세계가 얼마나 절묘하게 건설되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이 세계를 통해 야훼의 업적은 밝혀지고,
그와 동시에 숨겨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인간은 자신의 위치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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