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 vs 흑화 된 나

by 어차피 잘 될 나

스터디에서 운영진 입장에서는 내가 흑화 된 것이겠지만 난 용기 있게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발표일을 정할 때 바쁘니 5월에 하겠다는 내게 5월까지 안 간다며 4월에 하라고 해서 불편해지게 되면서 모든 게 "왜?"가 됐던 것 같다. 하라고 시키기는 잘하면서 정작 발표시킨 모임장은 발표 안 하고 쏙 빼먹으니까 ''왜?'가 될 수밖에 없지 않나? 왜 다른 사람 사정은 안 봐주면서 자신은 어떤 공지도 없이 끝도 없이 미루나?! 회비를 모았으면 회칙대로 운영하는 게 맞다. 월 4회를 생각하고 회비 모았는데 5월은 다들 바빠서 첫 주는 빼더라도 3회 할 것을 운영진의 재량으로 최소인원이 모이는데도 취소하여 월 2회만 했다. 스터디가 취소되어서 불만인 게 아니고 회칙을 따르지 않고 재량권 행사하는 게 불만인 것이다. 투표한 사람들의 뜻은 무시하고 운영진이 그걸 왜 정하는지? 회비를 안 냈으면 운영진 뜻에 따를 수도 있지만 미리 선불로 냈고 스터디 참여하겠다고 투표한 사람은 모임 할 권리가 있다. 운영진 결정으로 모임 취소하는 건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운영진 너희들이 정하지 말고 회칙대로 정해라고 내가 단톡에 올린 것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모임장이 회비를 아끼고 싶어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운영할 수 있는 주의 스터디도 자기뜻대로 취소해 버려서 내가 왜 운영진이 정하는가에 대해서 화가 났던 것 같다. 스터디 안 해서가 아니고 운영하는 주를 그들 결정으로 운영취소하는 게 그들의 권한의 영역이 확장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었고 대항이었다. 그들이 봤을 땐 내가 자기들 뜻대로 잘 안 따라주는 금쪽이로 보였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그들만의 친목이 이루어지면서 권력의 힘이 커지고 권력자와 침묵자 생기며 불편해진 것이다. 스터디 내용 중 결혼유무, 자산을 돌아가며 발표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글이 공지로 올라왔었다. 이에 대해 의문을 나타낸 사람도 '나'뿐이었다. 그걸 왜 스터디에서 밝혀? 이에 대해 의문 가진 사람은 설마 나뿐인 걸까? 아니면 찍히기 싫어서 침묵하는 건가? 나만 의문 가진 거면 그들이 우매한 거고 의문 가져도 침묵한 거면 비겁한 거고.

발표 한 척 발표 빼먹는 모임장, 내가 모임장은 언제 발표할 거냐고 물으니 단톡에서는 무응답, 모여서는 할 때 되면 한다며 어영부영 끝도 없이 미루며 바쁘다고 시전 하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당신만 바쁘신가요?

결론은 내 정신건강을 위해 탈퇴했다. 운영방식에 거슬리는 것들이 많아졌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내가 스터디 모임을 따로 만드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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